매일신문

김근태·정동영·천정배…범여권 거물들 줄줄이 대구行

대선출마가 예상되는 범여권의 유력 정치인들의 대구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일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전당대회를 앞둔 지방 순방의 첫 방문지로 대구를 택한데 이어 6일에는 정동영 전 의장이, 7일에는 최근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천정배 의원이 대구를 찾았다. 또 8일에는 정세균 의장 후보와 김영춘, 원혜영, 김성곤, 원혜영 최고위원 후보가 전당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정지작업의 일환으로 대구지역 핵심당원과의 간담회를 위해 대구를 방문했다.

이같은 범여권 정치인들의 '대구 러시'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집단 탈당으로 범여권이 무주공산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구·경북지역에 얼굴 알리기를 통해 정계개편과 대선정국의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천 의원은 이날 대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탈당을 하고 나온 우리들에게 국민의 따가운 질책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우리도 면목이 없다."며 "그럼에도 민생 평화개혁의 전진을 위해 이 길이 가장 바른 길이라고 생각했다."며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오는 14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국을 돌며 대의원들의 참석을 독려하고 소속 의원들의 추가 탈당을 위해 설득전을 펴고 있는 정세균 의장 후보는 대구의 핵심 당원들에게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장이 되면 신속하고 강력하게 통합신당을 추진할 것이며 당원들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집단 탈당사태에 흔들리지 말 것"을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경훈기자 jghun31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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