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1사단 31대대에서 분대장으로 근무 중인 차진만(21·병996기) 병장이 간암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떼내 줘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차 병장은 지난해 말 평소 간 질환을 앓던 아버지 차한규(52·약사) 씨의 병명이 간암으로 판명되자 자신의 간을 아버지에게 이식하겠다고 자청, 조직검사를 거쳐 지난달 19일 성공적으로 이식수술을 한 것.
현재 일반 병실에서 회복 중인 차 병장은 "세상에 태어나서 지금까지 성장하는 동안 모든 것을 다 주신 아버지께 저의 몸 일부를 드리는 것은 당연한 도리이자 의무"라고 말했다.
아들의 간으로 건강을 되찾아 가고 있는 아버지 차 씨도 "진만이가 해병대에 입대한 이후에 성격도 밝아지고 의젓해졌다. 자신을 돌보지 않고 부모를 먼저 생각하는 청년으로 성장해준 것에 고마울 뿐"이라고 했다.
한편 병원 측은 "부자 간의 따뜻한 정이 통했는지 간의 절반 이상을 이식하는 대수술이었지만, 매우 성공적이고 회복속도도 빨라 일반 환자들보다 일찍 퇴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차 씨 부자의 정을 칭찬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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