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본격 경선논의 대선주자간 신경전

한나라당 경선준비위가 9일부터 쟁점 현안들에 대한 논의에 들어감으로써 대선주자간 신경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당내 중도성향의 원내·외위원장 모임인 '희망모임'은 "인신 공격 등 경선 과열을 자제토록 하는 한편 불공정 시비 거리를 해소, 경선불복 혹은 탈당의 명분을 원천봉쇄할 것" 등을 촉구했다.

이날 경선준비위 2차 회의에서는 대선후보 캠프별 대리인들이 참석, 후보경선의 방식과 시기 등을 놓고 힘겨루기를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준비위의 위원 15명 중 대부분이 경선시기를 늦추고 방식도 보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절충될 가능성이 높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과 박근혜 전 대표 측이 경선 시기 혹은 방식을 보완할 것을,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원희룡 의원 역시 경선 시기를 늦추고 방식을 개선할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장담하기는 이르다. 간사인 김성조 의원도 "위원 전원이 공감하고 있는 게 아니라 일부는 반대해 쟁점들이 타결될 것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현안처리 방식이 다수결이 아닌 합의제로 돼 있어 일부 위원만 반대해도 절충을 할 수 없게 돼 있다.

게다가 이 전 시장·박 전 대표 측도 타협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지만 각론으로 들어가면 이견도 있다. 이 전 시장 측은 경선에 일반 국민들의 참여폭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면서 시기 연장에 대해서는 가급적 짧게하자는 주장인 반면, 박 전 대표 측은 시기를 늦추고 방식도 일반 국민이 아니라 선거인단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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