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노인(65세 이상) 5천여 명이 13일 대구에 모여 "노인도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선포한다. 이날 참가자들은 '일하는 노인'이 질병, 빈곤, 고독, 역할상실 등 노인문제 해소는 물론 노인들의 권리임을 주장할 예정이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원장 변재관)은 9일 대구시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오는 13일 오후 1시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전국 16개 시·도를 대표하는 노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2007 전국 일하는 노인 전진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노인일자리사업 시행 후 전국의 노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는 노인들이 일자리를 통해 활력있게 노후를 보내는 모습을 알리는 한편 종합적인 노인복지 증진을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회적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야외공연과 식전공연, 개회식, 본 행사, 폐막공연, 사진전시회 등으로 펼쳐진다. 야외 무대에서는 경주시니어클럽의 '건달바 풍물패'와 대구동구노인복지회관의 '그림비 풍물단'의 공연이, 식전에는 대구시노인종합복지관의 '파티댄스' 공연이 열린다.
개회식에는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범일 대구시장, 안필준 대한노인회장, 이재용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하며 본 행사는 고령친화기업 사례발표, 일자리 사례발표, 패션쇼, '일하는 노인' 선언 등으로 진행된다.
한편 전국에서 일자리 부족으로 일을 못하는 노인이 54만 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올해 11만개의 노인일자리사업 창출을 추진하고, 대구시는 올해 92억 4천500만 원을 들여 9천200여개의 노인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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