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것만으로 치료효과가 있을까. 요즘 들어 웃는 것만으로 암을 치료하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웃음강좌를 듣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꽃마을 경주한방병원 김동렬(47) 원장은 "스트레스성 환자나 암 환자는 웃음치료만으로도 굉장한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웃음치료는 우울증에 빠져 있는 중증환자들에게 적절한 치료요법"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유방암 환자의 경우 치료가 쉬운데도 불구하고 암진단을 받는 그 순간부터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면서 "우울증에 빠지면 곧바로 기와 혈액순환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웃음치료는 이 같은 환자들에게 필요한 치료라는 것이다.
하긴 전문가들은 음식보다도 스트레스를 암의 주원인으로 꼽는다. 김 원장도 "사실 IMF 직후 실직하거나 파산한 사람 중 상당수가 암에 걸렸다."면서 "일반인을 웃기기는 쉽지만 우울증에 걸린 암환자를 웃기기란 '아프리카에 가서 난로를 파는 기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웃음치료는 말처럼 쉬운 게 아니라 정말 웃고 싶을 정도로 웃어야 치료가 된다. 15초 이상 깔깔거리며 웃을 수 있도록 제대로 웃겨주는 것, 그것이 웃음치료사의 일이다. 사람이 웃으면 뇌에서 엔도르핀이나 엔케팔린 같은 호르몬이 나온다. 이 호르몬은 면역세포를 자극하고 호르몬의 자극으로 그 수가 늘어나고 활동성이 높아진 면역세포들은 암세포를 공격하게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