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용지도 분양가 100만원 시대'
내년 3월 분양 예정인 '세천산업단지(성서5차산업단지)의 평당 분양가가 100만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대구도심 산업단지로는 마지막이 될 세천단지 분양가에 기업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천단지는 2008년 3월쯤 분양에 들어가 2010년 준공 예정. 단지 조성에는 부지조성에 2천459억원, 시설비로 772억원 등 모두 3천 231억원이 투입됐다. 전체 공단부지 39만평 가운데 분양예정인 곳은 순수 산업용지 20만7천평, 근린시설 등의 지원시설 1만6천평. 조성원가를 분양면적으로 단순나눔하면 150여만원에 이른다.
대구시는 지원시설 분양가를 높이는 방식으로 산업용지 분양가를 최대한 낮출 계획이어서 150만원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세천단지보다 더 도심에 있는 성서 1,2,3,4차 단지보다는 높아질 전망이다. 대구시는 현재 용역을 준 실시설계가 나오는 오는 3~4월중 최종 분양가를 확정지을 방침이다.
◇평당 분양가 얼마나 될까?
대구시는 실시설계 등이 끝나야 분양가를 확정되겠지만 지역 산업단지 가운데 처음으로 평당 분양가가 1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김상훈 대구시 기업지원본부장은 "다른 지역에서도 대도시 외곽 공단은 60~70만원대, 도심공단은 100만원 초반대가 일반적이었다."며 "세천단지도 현재 예상으로는 평당 100만원 초반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도심 산업단지 가운데 가장 비싼 분양가는 2005년 분양한 성서 옛 삼성상용차 부지로 평당 73만원이었다. 시는 삼성상용차 채권단으로 부터 시장가격 이하로 매입, 도심공단으로는 분양가가 낮았다고 밝혔다. 군용 비상활주로이던 성서 4차단지도 국방부로부터 저가에 매입, 도심공단이지만 평당 67만원에 분양할 수 있었다.
대구-달성2·3차 단지와 비슷한 거리인 부산-정관산업단지(기장군)는 2005년 평당 73만원에 분양됐다.
2000년 이후 조성공단 중에는 2004년 분양한 달성2차단지가 평당 32만원으로 가장 쌌다. 이도 쌍용차 채권단으로부터 저가매입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
하지만 세천단지는 조성비용을 시 재정으로 떠 안지않는 이상 현재 재정여건으로 평당 100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업체들은 목마르다
입주를 희망하는 지역 기업들은 성서단지 만큼은 안돼도 최대한 분양가를 낮춰야 세천단지 분양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한 기계부품업체 사장은 "시도 사정이 있겠지만 세천단지 조성이 지연되면서 분양가를 높인 측면이 있고 최대한 분양가를 낮춰야 입주하더라도 기업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데 100만원을 넘으면 분양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대구시는 세천단지가 마지막 도심공단인데다 앞선 공단분양에서 기업들의 분양수요가 넘쳐 기대이상으로 반응이 좋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실제 2005년 10월 분양한 성서4차단지 추가분양에서도 수요가 27만평을 초과한 것이 그 근거.
시 관계자는 "성서단지의 경우 현재 평당 200만원 이상 거래되고 있기때문에 분양가가 100만원선 이라면 기업들이 입주할 것"이라는 반응이다. 하지만 최대 60~70만원대 분양가에 익숙해져 있는 기업들이 공장용지 평당 100만원 시대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시는 경쟁력있고 대규모 고용창출 외지기업에 대해서는 저가분양도 계획하고 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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