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노무현 대통령의 동남권 신국제공항 검토지시가 있기전만 해도 인천국제공항 허브화에 주력하고, 영남권에 신 국제공항을 건설하는것은 영남권 여객수요가 제2허브공항 건설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며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대구경북연구원(이상용·정웅기 연구원), 국토연구원(조남건 연구원), 인천대(홍석진 교수), 경일대(김재석 교수) 등이 공동수행해 13일 발표한 '동남권 신국제공항 건설추진 및 입지분석'연구 결과는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충분한 타당서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공항 수요예측
세계 유수의 국제항공사와 국제공항운송협회(IATA) 등에 따르면 세계 항공운송시장은 연평균 5~6%씩 성장하고 한국 동남권의 국제수요도 세계시장의 성장, 한·중·일 교류확대, 항공운송자유화, 국내외 저가항공사의 증가로 연평균 4.58%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동남권 항공수요는 2020년 1천314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개항후(2020년 완공 가정) 5년 뒤인 2025년에는 국제선 1천663만명, 국내선 526만명 등 2천189만명에 달하고 화물은 67만t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신공항 최적 입지는
공역(空域), 소음 영향권역, 기상조건, 소요부지 면적, 교통망 등을 고려할때 연구진은 경남 밀양이 최적지라는 결론을 내렸다. 부산시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해 선호하는 남해안권이나 가덕도는 제2허브 공항이 되더라도 인천공항보다 국제노선 확보경쟁에 밀려 대구·경북 전체와 호남·충청권 일각의 수요를 최대한 흡수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일각에서는 창원 대산면, 경북 영천 등지를 후보지로 거론하고 있지만 영남 5개 광역지자체의 접근성, 부지확보 용이성, 건설비 측면에서 경남 밀양보다 부적합 하다는 것.
밀양은 경부선과 경전선 철도가 개설돼 있고, 중앙고속·중부내륙·남해고속국도 등 3개 고속국도가 근접해 있다. 경부고속국도를 타도 중앙고속도를 통해 접근할 수 있다. 부산 지하철 2호선 후포역까지 20여km만 연결하면 부산시내뿐 아니라 KTX와도 연계·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500여만평에 이를 부지와 이·착륙 비행권역 확보 등 지형조건에서도 밀양이 유리하고 공사비도 영천 등지에 비해 2조원 가량 절감된다고 연구진은 밝히고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
연구진은 건설교통부 투자평가지침에 근거해 동남권 신공항 건설 경제효과분석을 했다. 이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개항 후 5년간 통행시간 및 비용절감에 따른 편익을 2조8천210억원(연 5천642억원)으로 환산, 비용편익(B/C)분석에 적용할 경우 개항 후 30년간 편익이 17조원에 이르는 직접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간접효과는 신공항 건설비를 최소선인 5~7조원으로 가정한 경우, 공항건설에 따른 지역경제 생산유발효과 12~17조 원, 고용유발효과 18~26만명, 임금유발효과가 2~3조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신공항 추진방향
영남권의 경제계와 지자체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의 신공항 검토지시에 이어 건교부가 국토연구원에 예비타당성 검토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하지만 8월쯤 나올 용역결과에서 타당성이 검증되어야 영남권이 희망하는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신공항 추진이 가능해진다.
에비타당성이 검증되면 제3차 공항개발중장기종합계획(2006~2010년)을 수정, 이 기간내에 신 국제공항 입지선정 및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제4차 계획(2011~2015년)중에 설계완료와 착공에 들어가야만 2020년 개항이 가능해진다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연구진들은 입지선정 및 기본계획 수립과정에 영남권 5개 지자체와 경제계가 함께 참여, 합의에 따라 추진할 것과 신공항 건설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선공약화 할 것도 제안하고 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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