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비 횡령 문제로 불거진 경주대와 서라벌대의 내부 진통이 6개월 째 계속 되고 있다.
경주 서라벌대 교수협의회는 이 대학 유모 학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13일 학장실 입구를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교수협의회는 "지난 2일 열린 학교법인 이사회에서 학장 해임이 결정됐음에도 재단에서 이를 공식 발표하지 않고 당분간 현 학장체제로 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재단은 학장을 즉각 해임하고 학교 파탄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요구했다.
또 대학 본관 2층에서는 '진리와 정의가 죽었다.'며 기획처장 등 2명의 처장들이 빈소를 차려놓고 곡을 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이에 대해 유 학장은 "교수들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일부 교수들을 명예훼손혐의로 최근 경찰에 고소했다.
경주대교수협의회도 13일 '교비 횡령사건의 재판결과를 보며'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과연 대한민국에 정의가 살아 있는가 하는 절망과 함께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수사나 재판과정에서 횡령의 주범은 누구이며 횡령된 금액이 어디에 쓰여졌는지에 대한 실체적 진실이 전혀 밝혀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라벌대 전 총무팀장 이모(46), 경주대 전 사무처장 성모(57) 씨가 각각 교비 92억 원과 30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 해 6월 구속 기소된 이후 이들 대학 교수협의회가 재단 이사장과 총장, 학장 사퇴 농성을 벌이는 등 학내 진통으로 이들 대학들의 신입생 모집과 학사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경주·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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