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중앙로역의 화재참사 4주기를 맞아 대구시가 그동안 약속한 '방재테마공원' 조성에 대해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방재테마공원은 발생확률을 참고해 인적, 물적 손실이 큰 것부터 조성해야한다. 컨셉은 교통재해, 산업재해, 소방재해, 가스재해, 전기재해, 학교 및 가정재해, 레저재해 등이며 특히 대구에서는 지하철 재해가 포함돼야한다. 재해는 하나의 원인보다 복합적인 것이 제일 많으며 다음이 연쇄적인 것이다. 건설현장에서 소방재해, 전기재해, 가스재해가 일어나고 있는 것과 같이 안전교육은 종합적으로 실시해야 효과가 극대화된다.
둘째, 투자주체와 관리주체가 중요하다. 교통·산업·소방·가스·전기와 관련한 안전교육은 관련 공단과 공사 등이 공동으로 운영하자. 이들 기관에게 대지만 재공하고 교육장의 시설과 유지·관리는 해당기관들이 담당함으로 초기단계의 투자부담을 줄이고 계속되는 교육보완비용 및 인건비를 줄일 수가 있다.
이 부분은 필자가 5년 전부터 구상해 한국산업안전공단과 접촉을 한 부분이기도 하다. 대구시가 땅만 제공하면 공단이 훌륭한 교육장을 만들고 전문교수를 배치해 전문과정교육 50%, 일반시민안전교육 50%로 구성하면 되는 것이다.
셋째, 앞으로 투자와 관리도 중요하다. 학교 및 가정안전 교육장은 대구시가 투자관리하며 공원전체의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서 대구시가 연합위원회를 통해 유지, 관리하면 될 것으로 본다.
재해에 대한 대처능력이 약한 어린이는 학교안전에 고령자와 부녀자는 가정안전교육장교육의 프로그램에 짜여지고 남은 레저안전은 유기장시설물의 안전과 생활체육분야로 나눌 수 있다. 유기장시설물의 안전은 외국의 예처럼 사용 중 과속이나 무리한 경우 시뮬레이션상의 위험이나 경고음으로 알리는 안전교육 프로그램으로 아웃소싱이 바람직하며 공원전체의 활성화에도 도움이다.
생활체육분야는 행글라이딩, 롤러스케이팅, 보드, 인도어클라이밍 등등인데 이들의 초기시설은 대구시가 담당하되 관리, 유지, 개·보수는 관련연맹에 위임함으로 계속되는 부담을 덜 수가 있고 이곳에서 국내·외 경기를 유치할 수도 있을 것이다. 덧붙여 제안하면 숙박시설과 회의장시설을 만들어 전국의 안전 관련 학회나 연수회를 유치하는 방법과 대구시의 인·허가사업자에게 실시하는 교육을 연계시키는 방법도 있다.
넷째, 지하철안전교육장에 대한 제안이다. 이는 희생자대책위원회와 대구시가 약속한 재단설립문제와 연결해서 생각해야 한다. 중앙로역에 설치하기로 한 '통한의 벽'과 불타고 남은 지하철 12량, 사고현장에서 모아둔 많은 유품들이 지금도 보관돼있고 화재당시의 현장구조물과 불타다 남은 공중전화기, 나무의자들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고 기억이 살아있을 때 현장을 재현해야 한다. 이 지하철현장의 재현은 장기적으로 일본의 희망공원처럼 크게 멀리 보아야한다. 여기에 지하철전문안전교육장을 설립하고 전국 수만의 지하철종사자들과 전 세계 지하철종사자들의 안전교육장은 물론 지하철안전과 관련한 연구업무를 포함한 세계지하철안전재단본부의 설립, 운영을 제안한다.
다섯째, 안전도 산업이라는 인식이 중요하다. 앞의 안전관련 기관들은 법상으로 안전기계·기구나 안전보호구등의 검증업무를 갖고 있는데 산업안전공단의 경우 검증센터 유치를 병행해 전국의 검증업무를 함께하면 수익성도 높을 것이다. 산업안전보호구의 경우 시장규모가 연간 1조 원 정도임을 참고로 밝힌다. 이 기관은 외국에 기술전수와 많은 외국인들이 교육을 받기위해 입국하고 있다. 이들에게 산업안전교육뿐만 아니라 다른 교육까지 연계시켜 체류시간을 늘리는 방법과 대구시가 앞서 언급한 각각 기관들의 검증센터를 유치해 외국의 안전전문가들로 하여금 교육뿐만 아니라 각종의 안전관련 연구과정과 검증과정, 생산과정을 들러보도록 한 후 종합홍보관에서 훌륭한 바이어가 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안전산업밸리이다.
이러한 여러 의미에서 볼 때 방재테마공원은 하루 바삐 착공해야할 것으로 판단된다.
최상복 대구한의대학교 보건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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