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로 옮길 한국수력원자력(주) 본사의 규모가 당초 계획보다 축소되고 이전 시기도 늦춰진다.
한수원이 지난달 산업자원부에 보고한 이전계획 확정내용에 따르면, 경주 양북면 장항리로 옮길 본사 부지 면적은 4만 7천 평, 시설 연면적은 2만 3천 평으로 확인됐다. 이는 당초 계획한 평지의 경우 5만 평, 구릉지 10만 평보다 축소된 것이다.
또 1만 2천 평 면적에 1천여 가구로 예정됐던 본사 사택과 관련해서는 노·사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집단 주거를 포함해 전세나 개별 이주 등 다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혀 사택 건설이 무산될 가능성도 없지않게 됐다.
협력업체 이전에 대해서도 해당 업체에 맡기기로 해, 두산중공업의 원전분야 본사 이전 등도 불투명하다.
또 이전 시기도 문화재 조사 등으로 예정보다 31개월가량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의 본사 이전 추진계획에 따르면 오는 5월까지 경주시와 부지개발방식을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또 오는 4월부터 2009년 5월까지 관련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이와함께 오는 8월부터 22개월간 문화재 조사를 실시하고 2008년 1월부터 2009년 11월까지 건축설계 및 실시설계, 공사발주를 할 계획이다.
이같은 절차가 마무리되면 2009년 12월부터 부지 조성 및 건축공사가 시작되지만 건축공사에 42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당초 계획보다 특별법상 이전 완료시점인 2010년 10월보다 31개월이나 늦어지게 된다.
한수원 본사 이전추진실 김상조 부장은 "현행 절차상 문제 등으로 이전 일정이 다소 늦어질 수도 있으나, 경주시와의 각종 협의가 빨리 진행되고 문화재 조사기간이 단축되면 일정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주·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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