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해선 허리띠를 더 졸라매야 한다. 잘 먹지만 덜 움직이기 때문에 비만 인구가 갈수록 늘고 있다. 우리나라의 과체중 인구는 10명 중 1명꼴. 특히 소아비만이 급격히 늘어 14%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몸짱 열풍'이 불면서 살을 빼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비만은 단지 미용의 문제만이 아니다. 비만 자체만의 문제도 아니다. 겁내야 하는 것은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이다.
◆비만이란?
비만은 몸에 쌓인 지방이 정상보다 많은 상태이다. 보통 몸무게(kg)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인 체질량 지수를 기준으로 비만 여부를 결정한다. 체질량 지수가 18.5~23이면 정상, 23~25이면 과체중, 25이상은 비만, 30이상은 고도비만에 해당된다. 점 더 정확히 알고 싶다면 체성분분석기를 이용해 체중에서 체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을 측정해야 한다. 복부 비만 여부를 알려면 복부 둘레를 재기도 하고, 당뇨병, 고지혈증 등 성인병의 원인인 내장비만을 점검하기 위해선 컴퓨터단층촬영(CT)을 찍어 볼 필요가 있다.
◆성인병의 주범
비만은 심장병, 고혈압, 뇌혈관질환, 당뇨병, 동맥경화증 같은 성인병을 부른다. 또 퇴행성관절염, 디스크, 담석증, 수면무호흡증, 지방간, 불임 등을 유발하며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 자연유산 같은 여러 질환과 관련이 있다. 비만이면 대장암, 유방암 같은 암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심리적, 정신적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비만인 사람은 뚱뚱한 외모로 인해 사회활동 장애나 대인기피증, 신체적 열등감으로 인한 우울증 등이 생길 수 있다. 또 자신의 신체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폭식증이나 신경성 거식증 같은 섭식장애도 유발될 수 있다.
◆올바른 비만 치료란?
수없이 다이어트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사람들이 많다.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과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겠다. 성공적인 비만 치료는 자신에게 이상적인 체중으로 만든 뒤 5년 이상 유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요요현상을 예방해야 한다. 요요현상은 살을 빼고 난 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쪄 원래대로 되거나 오히려 더 쪄버리는 현상. 주로 단기간 살빼기 시도를 할 경우 잘 나타난다. 무리하게 체중을 줄이면 체지방보다 근육량이 먼저 줄며, 근육량이 줄면 우리 몸의 신진대사율이라고 하는 기초대사량이 떨어진다. 기초대사량이 줄면 먹은 음식이 소비되지 않고 몸에 축적되므로 살이 찌는 체질로 바뀌게 된다.
요요현상을 방지하려면 1주일에 0.5~1kg의 체중 감량을 목표로 정하고 느긋한 마음으로 적게 먹고,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한다. 이런 노력을 통해 지금까지 생활습관을 바꿔야 하는 것이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도움말·대구시의사회 비만분과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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