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경한의 행복한 자산관리] 신용카드 어떻게 쓸까?

칼을 의사가 들면 생명을 구하는 도구가 되고, 강도가 들면 살상무기가 되듯이 신용카드 역시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내 삶을 윤택하게 하기도 하고, 끝없는 부채의 나락으로 몰고 가는 악마가 되기도 한다. 주변에서 정상적인 경제생활을 하기 힘든 사람들의 시발점의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가 바로 신용카드가 주범인 것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독이 되기도 하고, 약이 되기도 하는 신용카드의 올바른 사용법을 알아보자.

첫째, 꼭 필요한 신용카드만 소지하자. 남이 부탁하면 웬만큼 거절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신용카드 여러 장을 만들게 된다. 자신의 소비생활을 분석하여 유리한 카드를 최소한으로 만들자. 주유할인혜택과 영화할인이나 놀이공원 할인 혜택, 쇼핑할인이 되는 최적의 카드만 소지하는 것이다. 지금 지갑을 열고 쓰지 않는 카드가 있다면 과감하게 가위로 자르고, 신용카드사에 전화해서 해지신청을 하자!

둘째, 신용카드 한도를 최저로 만든다. 예를 들어, 자신의 소비패턴을 분석하여, 주유목적의 카드라면 한도금액을 30만원정도로 한다. 이렇게 하면, 더 쓸래야 쓸 수가 없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발급시 한도액에 신경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발급시 신경써서 한도를 소액으로 정하는 것도 하나의 요령이다.

셋째, 신용카드 사용액을 반드시 기록한다. 신용카드의 단점은 바로 자신이 익월 결제금액을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만약에 카드사에 사용액 누계에 대한 문자서비스를 업무제안을 한다면 어떠한 카드사도 채택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서비스가 있다면 나는 반드시 이용할 것이다. 과다지출에 대한 경각심을 주고 소비억제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어떤 카드사가 소비억제효과가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는가?

넷째, 포인트와 혜택을 잘 활용하라는 것이다. 작년 모 카드사의 포인트를 이용해 20만원을 기프트카드를 받아 유류비로 사용한 적이 있다. 자신의 포인트를 파악하여 적극 활용하자.일정 기간이 경과되면 없어지는 포인트도 있으므로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현금서비스를 절대로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빈곤의 악순환을 시작하는 신호탄이다. 현금서비스보다는 훨씬 이자가 저렴한 마이너스 대출이나, 보험사의 약관대출, 은행의 적금담보대출을 활용해야 한다. 의외로 더 저렴한 대출이자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현금서비스를 습관처럼 사용하는 경우를 여러 번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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