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설 연휴 안방극장)2월 19일

▶ TBC HD다큐 '발해, 백두산에 묻힌 멸망의 진실'

19일 오후 3시 10분 TBC는 설날특집 HD다큐멘터리 '발해, 백두산에 묻힌 멸망의 진실'을 방송한다.

서기 926년 역사서엔 발해가 거란의 공격으로 멸망했다고 적혀 있다. 그리고 이와 비슷한 시기인 지금으로부터 1천 년 전, 발해의 한가운데 위치한 백두산이 거대 분화를 일으켰다고 일본 지질학자들이 학계에 공식 보고했다. 백두산 폭발의 규모는 화산재가 일본에 까지 두텁게 쌓일 정도 였으며 분석결과 2천년 역사시대 이래 최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프로그램은 천 년 전 백두산 화산폭발의 존재 여부와 존재했다면 주변지역 특히 발해 왕조의 멸망과의 관련성을 추적한다.

거대 분화인 백두산 화산폭발은 주변 지역에 엄청난 재앙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 일본 그리고 거란 등 당시 역사서에 1천 년 전 백두산 화산폭발에 대한 기록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밀레니엄 분화'로 최근 중국 학자가 학계에 공식 발표한 일천 년 전 백두산 분화의 실체를 중국 현지 촬영과 100여편의 문헌, 사료 분석을 통해 증명하고 이것이 발해 흥망과의 관련성을 과학적인 기법으로 분석한다.

이 과정에서 백두산 화산재에 묻혀있던 발해 토기를 찾았으며 특히 북한을 통한 백두산 천년 화산폭발 증거 찾기에 나서 천년전 탄화목을 입수해 분석했다.

한국 방송 사상 최초로 민족의 영산 백두산을 HD로 촬영해 시청자들에게 수려한 영상미를 선보인다.

▶ 일본침몰(MBC 오전 10시25분)히구치 신지 감독, 토요카와 에츠시·쿠사나기 츠요시 주연(2006년작)

일본 열도가 가라앉을 수도 있다는 가정은 지난 한 세기 동안 각종 예언을 통해 숱하게 언급됐다. 이런 예언과 일맥상통하는 소설 '일본 침몰'이 1973년 일본 SF 거장 고마쓰 사쿄에 의해 선을 보였고, 그 해 동명의 영화가 만들어져 큰 충격을 던졌다. 지난해 원작 개봉 33년 후 이 영화가 리메이크돼, 지난해 일본에서 3일동안 90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등 인기를 누렸다.

미국 지질학회는 일본열도는 40년 안에 침몰할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지만 일본 지구과학자는 독자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338일 후 일본이 침몰할 것이라는 결과를 얻는다. 그러자 정치권 각료들은 국민을 외면한 채 해외로 도망간다. 불안감에 휩싸인 국민도 비행기와 배로 일본을 벗어나기 위해 피나는 경쟁을 벌인다.

그 와중에 다도코로는 일본 열도를 구할 수 있는 묘안을 짜낸다. 일본 열도와 플레이트 사이에 핵폭탄 이상의 위력을 가진 폭약을 투하해 열도와 플레이트를 분리시킨다는 것. 하지만 1차 시도에서 대원과 함께 폭약을 잃어버리고 만다. 이에 잠수정 파일럿 오노데라 도시오가 총대를 메고 구형 잠수정을 타고 심해로 들어갈 것을 결심한다. 도쿄타워, 레인보브리지 등이 무너지는 대형 지진을 표현한 컴퓨터그래픽이 압권이다.

▶ 투사부일체(TBC 오후 9시35분) 김동원 감독, 김상중·정웅인 주연(2006년작)

350만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두사부일체'의 속편. 영화는 '두사부일체'의 마지막 장면에서 이어진다. 두목이 계두식에게 뱉은 "너 대학 가라"는 대사로 인해, 두식은 사범대학에 진학하고 졸업학점 이수를 위해 강성 고등학교에 교생 실습을 나간다.

1편에 이어 이번에도 학교는 온갖 비리가 난무하는 곳으로 조폭도 혀를 내두르게 된다. 성적 조작, 교사 인권 모독에 심지어 원조교제까지 행해진다.

교생이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일자무식인 두식이 영어단어를 잘못 읽는 바람에 부하들은 패싸움을 벌이러 간다. 또 그는 인터넷 용어인 '도토리'와 '파도타기', '싸이' 등을 있는 그대로 알아들어 촌극을 연출한다. 두식만 무식한 것이 아니다. 원래 무식한 두식은 차치 하더라도 인텔리인 척 하는 김상두의 실체도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가수 춘자는 정말 대가리의 부인 춘자로 나와 걸쭉한 연기를 선보인다. 양아치 학생으로 나오는 하하나 폭소클럽의 '떴다 김샘'으로 유명한 개그맨 김홍식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최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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