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1TV '남극 대기행'
KBS1 TV는 설 특집으로 HD 다큐멘터리 '남극 대기행' 2부작을 방송한다.
오후10시20분 방송되는 1부 '젠투펭귄과 그 적들'은 남극의 중심에 자신이 물고기라 착각하며 살아가는 펭귄들을 소개한다.
제작진은 대한민국 영토 밖에 국내 최초로 '자연보호구'로 설정될 예정인 킹조지섬 펭귄서식지를 방문, 젠투펭귄, 턱끈펭귄, 자이언트 패트럴, 남극도둑갈매기, 혹등고래 등의 생태를 기록했다. 촬영이 어려운 도둑갈매기의 펭귄새끼 사냥 및 표범해표의 펭귄사냥 등 남극의 원시야생을 리얼하게 포착하였다.
바다가 녹을 무렵 남쉐틀랜드군도 앞 드레이크해협의 거친 파도를 헤치며 킹조지섬 곳곳에 나타난 젠투펭귄 무리를 시작으로, 다시 바다가 얼기 시작해 펭귄들이 새끼와 함께 남극반도를 떠날 때까지의 과정을 웅장한 남극의 자연과 함께 시청자들에게 제공한다.
오후 11시20분 방송되는 2부 '남극에서의 30일'은 2007년 '국제 극지의 해'와 세종기지가 건설된 지 20여년이 흐른 지금, 남극세종기지를 찾는 과학자들, 월동대원들, 그리고 남극체험단을 중심으로 세종기지의 역할과 미래을 재조명한다.
▶ 나의 결혼 원정기(KBS2 19일 0시20분) 황병국 감독, 정재영·수애 주연(2005년작)
제10회 부산영화제 폐막작으로 선택된 영화로, 재미와 감동이 적당히 버무려졌다.
만택과 희철은 시골에 사는 노총각으로, 별 희망없이 살아가고 있다. 손자를 안쓰럽게 생각한 할아버지의 결단으로 두 남자는 결혼의 희망이 엿보이는 우즈베키스탄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여자를 원없이 만나는 희철과 달리 만택은 여전히 여자 앞에선 눈도 못마주친다. 오히려 고려인이라는 통역관 라라에게 은근히 마음이 간다. 라라에게는 만택의 결혼을 꼭 성사시켜야만 하는 절실한 이유가 있기에 양심을 접어둔 채 성사시키려 애쓴다. 하지만 만택의 관심은 라라를 향하고 있고, 라라 역시 조금씩 만택의 진심을 느낀다. 영화는 만택과 라라가 점점 더 진심으로 접근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2002년 1월 소개된 KBS '인간극장-노총각, 우즈벡에 가다'를 바탕으로 기획된 이 영화는 단순히 결혼하기 힘든 농촌 노총각 문제만을 짚지 않는다. 화면에 잠깐씩 등장하는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의 한국행은 이주 노동자 문제도 건드리고, 라라를 통해 탈북자들의 현실도 소개한다.
▶ 맨발의 기봉이(TBC 오후 9시45분) 권수경 감독, 신현준·김수미 주연(2006년작)
몸은 훌쩍 커버렸지만 마음은 8살에서 멈춰버린 아이같은 어른 엄기봉. 그는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어머니께 드릴 국이 혹시 식을 새라 맨발로 동네 곳곳을 달린다.
실제 인물 엄기봉 씨의 이야기는 KBS 2TV '인간극장'에서 2003년 '맨발의 기봉씨'라는 제목으로 소개됐다. 기봉이에게 어머니가 세상의 전부다. 다랭이마을의 백 이장은 우연히 참가한 마라톤대회에서 기봉이 1등상을 받아오자 기봉에게 본격적으로 달리기를 시킨다. 기봉이 역시 달리기 1등을 하면 어머니에게 틀니를 사줄 수 있다는 말에 호응한다.
기봉에게 힘든 잡일을 시키며 편히 살아온 마을 사람들은 백 이장이 마뜩찮다. 백 이장을 가장 못마땅하게 여기는 인물은 백 이장의 백수 아들 여창. 아들은 야단만 치고 기봉이만 싸고 도는 아버지가 싫다. 영화는 기봉과 어머니, 기봉과 백 이장, 기봉을 늘 곁에서 응원하는 정원 등을 둘러싼 에피소드로 채워진다.
기봉이의 효도가 영화 내내 관객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며 반성을 유도한다.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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