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설 연휴 안방극장)2월 16·17일

▶ '新 이민시대'(EBS 17·18일 오후 8시 40분)

EBS는 17, 18일 두 차례에 걸쳐 한국사회의 고정관념으로 인해 상처받는 결혼 이민자들과 그 2세들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다문화사회로 가는 길을 모색하는 '新 이민시대'를 방송한다.

17일 오후 8시40분 방송되는 1부 '우리 안의 타인'은 한국인으로 살아가는 결혼이민자들의 모습을 통해 부재한 정책과 완고한 차별 구조 속에 놓여있는 그들의 현실을 알아본다. 세 아이를 키우며 한국인으로 살아가는 마리리따(30) 하지만 그녀에게는 국적이 없다. 도망 갈까봐 국적을 주지 않은 남편은 1년 전,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국적도 없이 세 아이를 키우게 된 그녀는 마땅한 직장도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 나가고 있다. 국적을 받기 위해 서류를 작성하지만 몇 달은 기다려야 한다. 이 프로그램은 독일의 변화를 살펴보고 대안을 찾는다. 전체인구 8천250만 명 중 국적 취득한 외국인 이민자만 800여만 명. '독일은 이민국이 아니다'고 주장했던 독일 정부는 2004년 뒤늦게 사회통합정책을 시행했다.

18일 오후 8시40분 방송되는 2부 '다시 쓰는 혼혈이야기'에서는 혼혈아동들의 일상을 통해 차별 없는 세상을 향한 희망 을 보여준다.

지난해 추석 '깜근이 엄마' 라는 드라마를 통해 '연기대상 아역상' 까지 거머쥔 지한이는 '아프리카 시컴둥이' 라고 놀림을 받았지만 밝게 자라날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의 특별한 교육 덕분. 아빠가 외국인인 것이 너무 좋다는 지한이는 방글라데시 어를 능숙하게 말하는 지한이의 모습을 통해 부모의 나라를 인정하는 것이 아이들의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다.

▶ 국경의 남쪽 (KBS2 18일 0시30분) 안판석 감독, 차승원·조이진 주연 (2006년작)

북한 사람 역시 우리와 똑같이 사랑에 기뻐하고, 가슴 아파하는 '사람'일 뿐이라는 것을 강조한 결 고운 영화.

만수대 예술단 호른 주자 김선호는 인민해방전쟁에서 장렬히 전사한 할아버지를 둔 덕에 북한에서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산다. 그에게는 사랑하는 여인 연화(조이진)가 있다.

행복한 선호에게 갑자기 북한을 떠나야 하는 일이 발생한다. 죽은 줄만 알았던 할아버지가 실은 남한에 살고 있으며 비밀리에 편지를 부쳐온 것.

선호는 반드시 연화 가족에게 탈북할 자금을 보내주기로 약속하며 생이별을 한다. 선호네 가족은 목숨을 건 탈출에 성공하지만 사기를 당해 연화 가족 구출엔 실패한다. 피땀 흘려 돈을 버는 선호는 우연히 만난 치킨집 억척사장 경주를 만나고, 우여곡절 끝에 경주와 결혼한다. 북에 있는 연화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경주와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는 가운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는다. 연화가 자신을 찾아 북한을 떠나 남한에 도착했다는 것. 연화를 다시 만난 선호는 연화를 향한 사랑이 여전히 변함없다는 것을 확인하며 더욱 참담해진다. 북한의 풍광이 생생히 재현된다.

▶ 사생결단(MBC 오후 10시50분) 최 호 감독, 류승범·황정민 주연(2006년작)

마약 중간 판매상 이상도는 최고급 오피스텔에서 살며 폼나게 즐기는 인생이다. 그러나 마약계 거물 장철을 잡겠다는 집념에 사로잡힌 미치광이 형사 도경장에게 약점을 잡히면서 잘나가던 상도의 인생이 꼬인다. 결국 도경장의 협박에 못 이겨 함정수사에 협조한 상도. 그러나 도경장은 함정수사가 실패로 돌아가자 대신 상도를 감옥에 넣어버린다.

도 경장은 출소한 상도를 다시 찾아 정보를 캐내려 한다. 그러나 장철과 마약 제조자가 만나는 현장을 덮친 도 경장은 뜻밖의 존재와 부딪히고, 장철의 몰락을 틈타 단숨에 전국을 장악하려던 상도의 야망 역시 예상 밖의 장애물을 만나게 된다. 각자의 먹이를 향해 이빨을 드러내고 달려들던 두 남자의 '사생결단'은 결국 예상치 못했던 최후를 향해 달려간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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