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엔 벌써 봄!'
코스피지수가 15일까지 사흘 연속 상승하면서 "이제 달리기 시작했다."는 목소리가 터지고 있다.
기자가 16일 대구시내 증시전문가들을 상대로 분석을 의뢰한 결과,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현재의 추세로 볼 때 올해 주식시장이 이미 지난달 바닥을 통과했으며 예상보다 훨씬 빨리 상승국면에 진입, 본격 상승행진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아래는 전문가들의 의견 요약.
◆박성준 현대증권 대구동지점장
지난해 5월 기록했던 사상 최대 고점인 1,464를 설 명절 이후 거뜬히 통과할 것이다. 현대증권은 올해 바닥을 2/4분기쯤으로 내다봤는데 이미 바닥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은 올해 연말 전망치도 1,580으로 봤지만 이보다 더 올라갈 가능성이 커보인다. 외국인들이 계속 사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 여력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들은 우리나라 주식이 아직도 가치에 비해 싸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일단 금융주와 조선주 등이 시장을 이끌어나가면서 다른 종목에 대한 동반상승을 가져올 것이다. 다만 IT주는 하반기가 되어야 본격 상승국면을 이끌 것이다.
◆김용순 NH투자증권 대구지점장
1,460선까지 쉽게 올라간다. 이 선에서 다소 조정을 거친 뒤, 1,500까지 상승할 것이다. 연말까지 1,700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2, 3년까지 이어지는 '랠리'가 이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유동성이 좋다. 곧 있을 일본 금리 정책 결정과정에서 일본이 금리까지 올린다면 엔화가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발생, 기업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다. 이렇게되면 주식시장의 상승여력은 더 커진다. 지금까지 금융주 중심으로 올랐다면, 수출주까지 상승에 합류하게 되는 것이다.
앞으로도 은행·증권주 등 금융주가 강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홍영기 CJ투자증권 대구지점장
이달말까지 1,400~1,470까지 기록한 뒤, 1/4분기 1,500을 돌파하고, 연말까지 1,700은 거뜬하다. 지난달 초 1,350이 저점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13일부터 이틀동안 무디스가 우리나라에 대한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실사를 벌였다. 이런 과정에서 15일에만 외국인들이 2천억 원 가량을 사들인 것으로 볼 때,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평가가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
우리 기업들을 보는 외국인들의 눈이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어, 금융·철강·화학 등 내수주를 중심으로 상승여력이 크다. 반도체 가격 하락등의 영향으로 IT주가 힘이 떨어지는데 이런 현상은 하반기 이후에나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익표 동양종합금융증권 대구서지점장
지난해 연중 최고점이었던 1,464를 곧 탈환하고, 조정을 거친다해도 1,500까지는 무난히 달려간다. 연말까지 보수적으로 봐도 1,650~1,750, 잘하면 1,800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주식시장을 받치는 힘이 다양화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금융주를 집중적으로 매입하는 등 주식시장으로 들어오고 있고, 연기금도 받쳐주고 있다. 간접상품 환매가 들어와 일부가 해외펀드로 나가고 있지만, 주식시장이 좋아짐으로써 유턴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금융주가 여전히 좋지만 지금 들어와서는 수익을 많이 올리지는 못할 것이다. 조선 수주 물량이 많아 조선쪽도 괜찮을 전망이며, IT쪽은 종목을 차별화한다면 수익이 나올 수 있을 전망이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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