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올 시즌은 적자 탈출 원년"

구단 운영비 줄이는 대신 후원 확대키로

프로축구 대구FC가 매년 거듭돼 온 재정적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올 시즌 긴축 재정과 함께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여 적자에서 벗어나기로 했다.

대구FC는 올 시즌 구단 운영비를 지난해보다 30억 원 가량 줄어든 70억 원 선으로 묶고 수입도 70억 원 선으로 정하는 등 구단 운영 계획을 세웠다. 대구FC는 오장은 등 선수 이적료 수입, 광고 및 후원금의 증액 등으로 이미 50억 원 정도의 수입을 확보, 이같은 목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FC는 지난해의 경우 지출이 100억 원, 수입이 60여 억 원으로 30여억 원 적자가 났으며 그 이전에도 같은 규모의 적자가 발생해왔다.

대구FC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 규모와 선수단 숙소를 줄이고 승리 수당 지급 규정도 강화하는 등 지출을 최대한 억제해 70억 원 선으로 연간 지출 규모를 억제하도록 했다.

반면에 광고 및 후원업체의 수와 금액이 늘어나고 있고 관중 증가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15일 유니폼 광고 계약을 맺은 대구은행의 광고 금액이 대폭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없던 북구, 수성구, 달서구, 중구청 등 행정기관의 후원금이 1억8천만 원에 달했다. 또 달성군 등 다른 행정기관에서도 후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구환경관리공단, 대구지하철공사 등 대구의 공기업도 수천만 원을 후원했으며 대구도시개발공사도 후원을 검토중이다. 대구지역에 있는 국가 공기업들의 경우 연간입장권 판매 지원 등으로 후원에 참여하려 하고 있다.

이벤트기획사인 코리아커뮤니케이션즈, 곽병원, 동일레나운, 하이트맥주와 진로 등은 광고, 현수막 광고 후원, 경품 지원 등의 형태로 대구FC 후원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대구FC는 수지를 맞추기 위해 추가로 필요한 20억 원을 입장료 수입, 추가 광고 등으로 확보해나갈 계획인데 홈 경기를 축제처럼 치뤄 관중을 늘이기로 했다. 매 경기를 주제화, 차별화해 그에 맞는 홈 경기 이벤트를 마련하고 지역 유력 기업이나 기관 등이 후원하는 '스폰서 데이'를 지정, 관중들의 입장료를 무료로 하거나 할인 혜택을 준다는 방침이다.

또 대구FC 문화서포터스와 선수들이 함께하는 공연 행사를 정기적으로 운영, 지역민에 다가가고 클럽시스템 구축을 위해 4월부터 유소년 축구교실을 여는 등 대구FC가 시민구단으로 뿌리내리도록 하기로 했다.

최종준 대구FC 대표이사는 "올해는 반드시 재정 적자를 면하고 대구FC가 시민들에게 자랑과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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