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탈린, 강철 권력/ 로버트 서비스 지음/ 윤길순 옮김/ 교양인 펴냄
스탈린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스탈린을 제대로 아는 사람도 드물다. 젊은 스탈린은 시대적 열망을 아름다운 언어를 통해 낭만적으로 노래한 시인이었다. 또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독서광이었으며, 지칠 줄 모르는 의지로 끊임없이 공부했다. 겸손함과 친근함으로 경계심을 허물어뜨리는 허물없는 동지였고, 소탈한 혁명가였다.
반면 스탈린은 목표물을 정하면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냉혹한 마키아벨리트였다. 그리고 복수의 화신이었다. 자신을 모욕한 자는 절대로 잊지않고 10년, 20년이 지난 후에도 반드시 되갚아주었다. 스탈린은 인류 역사상 가장 무시무시한 전제 권력자였다. 정치 공간의 주인이 된 뒤 30년 동안 한 치의 흔들림도 주저함도 없이 자기 의지를 관철했다.
저자는 30년 동안 철저한 조사와 이데올로기적 편견을 넘어선 균형잡힌 시각,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기록한 이 평전을 통해 인간 스탈린을 되살려 냈다. 1천120쪽, 4만5천 원.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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