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출신의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조사의 가장 큰 특징은 그동안 박 전 대표에게 치우쳐 있던 전통적 지지층의 변화다. 이 '상승', 박 '하락'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 전 시장은 지난해 추석 이후 민심 이동과 북핵 여파, 가파른 지지율 상승에 의한 편승효과, 범여권 후보 상실로 인한 반대 급부 등을 꼽고 있다. 박 전 대표의 경우, 그동안 대중성과 대처(영국 전 수상) 리더십과 같은 이미지 만들기에 주력해온 반면 이 전 시장은 상대적으로 한반도 대운하 등 경제적 이슈를 선점했다.
또 정부정책에 대한 지역민들의 강한 불신으로 인해 눈에 보이는 실용적 리더십을 더 선호하게 된 것이 이 전 시장의 지지율 상승 배경이다. 박 전 대표의 대중성이 차지하던 자리를 이 전 시장이 대체한 형국이다. 그러면 향후 지지율 변화는? 조사 결과상으론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간 지지율 격차가 급격히 반전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결론을 내릴 수 있는 단계는 아직 아니다. 후보의 독자 출마 가능성이나 후보검증론, 여권의 통합신당, 개헌 정국 등 불안정한 정치적 요인이 도사리고 있어 상황에 따라 지지율에 변화가 충분히 올 수도 있다. 대선까지는 10개월 정도 남았다. 몇 개월 뒤면 각 당의 대선후보가 어느 정도 결정되고, 정치권의 지각변동도 마무리된다. 여론조사를 통한 유권자들의 선거 읽기가 더욱 재미를 더할 것이다. 아울러 유권자들의 후보 판단이 갈수록 냉철해질 것이며 이는 대선주자들이 겸허해야 할 이유다.
에이스리서치 대표 조재목(정치심리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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