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국무총리가 21일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의 대구 유치에 대한 정부의 협조를 약속했다. 한 총리의 지원 약속은 세계육상연맹측 실사단의 대구 방문 하루 전 이뤄진 것이어서 실사단 평가에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한 총리는 이날 대구 EXCO에서 열린 국채보상운동 100주년 기념식 축사를 통해 "대구 시민이 정성을 다하고 있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유치 노력이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길 바라고 있다."며 "정부도 대구시민 여러분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채보상운동으로 표출된 우리 민족의 단결된 힘과 저력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 전쟁과 가난에 지친 우리나라를 경제대국으로 우뚝서게 한 원동력"이라며 "그 원동력의 시작인 대구가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또 "대구가 섬유산업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가 살아나고 국가 경제의 미래를 이끌어 가는 성장 거점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애국 도시 대구가 역동적이고 발전하는 대구시로 뻗어나갈 때 우리에게 또다른 자긍심과 자랑거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 총리는 이어 지역의 섬유·영농 산업 현장을 시찰하고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신풍섬유와 일광영롱 조합을 잇따라 순시한 그는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질의 응답시간도 가졌다.
한편 대구 섬유업계는 이날 섬유개발연구원 2층 국제회의장에서 한명숙 국무총리를 만나 대구 섬유산업 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섬유업계 관계자들은 2009년 시작되는 지역산업 진흥사업(3차 밀라노 프로젝트)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한·미FTA 협상에서 관세 철폐와 한국 섬유제품의 포괄적 인정 등을 관철해 섬유인들이 FTA로 큰 피해를 보지 않게 해달라고 건의했다. 안도상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회장은 "대구 섬유계가 의류용 섬유에서 산업용 섬유로 전환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2009년 지역산업 진흥사업은 2015년까지 기능성 섬유 확대라는 산업자원부의 취지와도 궤를 같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R&D나 설비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섬유특별법 통과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함께 설비 담보 인하 등의 건의도 있었다.
이날 한 총리의 대구 방문에는 박홍수 농림부 장관, 박유철 국가보훈처장, 이현재 중소기업청장 등이 동행했다.
박상전·전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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