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1천만 원을 맡긴 개인투자자 A씨. 20일 현재 271만 원(연간 수익률:32.88%)이 수익으로 붙었다. 지난해 12월, 5억 원을 맡긴 B법인도 같은날 기준으로 4천472만 원(연간 수익률 61%)의 수익을 기록 중이며 지난달 초 3억 원을 수탁한 C법인 역시 같은날 기준 1천866만 원(연간 수익률 57%)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모두 해외부동산펀드 가운데 하나인 멕쿼리IMM글로벌리츠에 가입한 개인 및 법인.
국내 부동산은 죽을 쑨다지만, 해외부동산에 투자한 사람들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일부 펀드 투자자들 중에서는 연간 70%의 수익률도 나오고 있으며, "대박이 터졌다."라는 입소문을 들은 다른 투자자들도 해외부동산 펀드로 몰려들고 있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CJ투자증권 대구지점. 이곳은 해외부동산펀드 가입자가 지난해 2/4분기 이후 210여 명에 이르며, 수탁고는 165억 원을 기록 중이다. 20일 현재 연간 수익률이 낮은 사람은 33%, 높게는 80%짜리 연간 수익률도 탄생했다.
때문에 요즘도 가입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60대 개인 투자자에서부터 20, 30대 개인 투자자들까지 있고, 법인도 고수익을 노리며 뛰어들고 있다.
이승수 CJ투자증권 대구지점장은 "세계경제에 훈풍이 불면서 전세계 오피스, 쇼핑몰, 아울렛, 아파트 등 상업용부동산에 투자하는 해외부동산펀드가 큰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으며, 결국 이에 투자한 국내투자자들도 좋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너무 수익률이 높아 걱정이 될 정도"라고 했다.
이 지점장에 따르면 최근의 해외부동산 펀드는 단순한 임대료 수입이 아니라 펀드를 주식시장에 상장,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편, 배당까지 한다는 것. 또 펀드간 M&A를 통해 자산을 재평가하는 과정에서 수익을 더 증대, 결국 해외부동산펀드에 투자하는 사람들의 수익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익표 동양종합금융증권 대구서지점장도 "해외부동산펀드에 가입한 고객 가운데 수익률이 3개월 만에 20%를 훌쩍 넘어버리는 바람에 금융소득종합과세대상이 되는 경우가 빈발, 투자자들이 '행복한 고민'에 빠지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대구서지점 역시 해외부동산펀드 가입자가 300여 명에 이르며, 수탁고는 100억 원을 웃돌고 있다.
특히 '주식보다는 부동산'이란 의식이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강한 상황에서 국내 부동산 열기가 숙지는데다, '수익률이 대단하다'라는 소문이 실제 확인되면서 해외부동산펀드의 인기는 갈수록 더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 설정된 해외부동산펀드 규모는 불과 반년 만에 5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9월말 5천510억 원이었던 해외부동산펀드 설정잔액은 이달 중순 현재 3조 3천155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투신사 한 관계자는 "이익을 많이 봤다는 사람을 따라나서 무작정 가입하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상품인지 전문가들과 상담, 확인하는 절차도 필요하다."며 "동유럽펀드, 일본펀드 등 최근 새로운 유망상품이 많이 나오고 있으므로 정보를 종합, 자신에 잘 맞는 투자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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