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4일 개막하는 프로축구 K리그를 앞두고 대구FC가 막바지 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보다 선수단 규모가 줄어들고 전력도 약화돼 쉽지 않은 시즌이 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전망. 그러나 빠른 축구를 추구하는 변병주 감독과 신연호 수석 코치, 정기동 GK코치, 김동해 코치 등 코치진이 변화를 이끌고 있다.
변 감독과 신 수석코치, 정 코치, 김 코치는 끈끈한 인연으로 맺어져 있다. 1980년대와 1990년대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준족을 자랑했던 공격수 출신인 변 감독은 1983년 멕시코 세계 청소년선수권대회 4강의 주역인 신 수석코치와 현역 시절 현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친한 선·후배로 인연을 맺었다. 호남대 감독으로 재직중이던 신 코치는 변 감독이 같이 일하자고 제안하자 안정된 대학 감독직을 버리고 대구FC에 몸담았다.
변 감독과 코치들은 선수들과 패스를 주고받는 등 훈련에 직접 참여,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의 열의를 이끌어내는 등 열성을 보이고 있다.
신 코치는 호탕하고 털털한 성격과 달리 꼼꼼하게 자료를 수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학 감독 시절 다른 대학 팀들의 전력, 선수들의 장·단점, 플레이 스타일 등을 담은 메모 자료와 비디오 자료가 빼곡했던 전력에서 보듯 선수들의 훈련과 연습경기 시 틈틈이 메모하고 있으며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훈련에 재미를 불어넣기 위해 장애물 넘기 경주 등으로 훈련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있다.
대구FC는 지난해까지 자기 선수들에 대한 비디오 분석만 실시했으나 올해부터는 다른 팀들의 비디오 분석도 실시, 경기에 활용하기로 했다.
변 감독과 동갑내기 친구이자 이탈리아 월드컵대표로 함께 출전했던 정 코치는 포항 스틸러스 코치와 독일월드컵대표팀 GK 코치의 경력에서 보듯 일급 GK 코치로 평가받고 있다. 자상하면서 합리적인 스타일인 정 코치는 대구FC의 골문을 튼튼하게 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변 감독의 청구고 후배이자 청구고에서 함께 지도자 생활을 했던 김 코치는 시원하고 직선적인 성격으로 주로 선수들의 체력 훈련을 담당하고 있다.
대구FC 관계자는 "우리 팀의 코칭 스텝은 4명으로 5~6명인 다른 팀들에 비해 적지만 매우 열성적이며 찰떡 궁합을 보이고 있어 팀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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