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KBS 1TV '역사기행'

25일 오후11시 방송되는 KBS 1TV 역사기행에는 '인도의 눈물, 스리랑카'가 소개된다.

스리랑카는 세계 최초의 종합병원이 설립된 곳이고 소승불교의 종주국으로 인도, 태국, 미얀마 등지에서 건너온 수많은 유학생들이 공부했던 곳, 5천 명의 승려들이 머문 국제대학을 세운 2600년 전의 고대도시 '아누라다푸라'가 있는 나라다. 2천600년 전의 약탕과 수세식 변기는 뛰어났던 스리랑카의 고대문명을 짐작하게 하지만 지금은 국토의 모양이 눈물방울처럼 생겨 '인도의 눈물' 이라고 불린다. 인구의 70%가 불교를 믿는 스리랑카는 계율이 엄격한 소승불교의 성지로, 옛 부터 불경을 공부하기 위해 미얀마, 타이, 중국, 한반도 등지에서 수많은 승려들이 유학을 온 곳이었다.

스리랑카의 고대 왕조인 싱할라 왕조는 '아누라다푸라'에 세계 최초로 종합병원을 세워 약탕과 수술도구를 사용하여 병자를 치료했다. 약을 탄 물에 몸을 담가 치료할 수 있게 약탕을 만들고 의학서는 물론 각종 수술 도구들을 사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스리랑카에는 풀리지 않는 오래된 현안이 있다. 바로 불교를 믿는 싱할라족과 힌두교를 믿는 타밀족 간의 종족 갈등이다. 18세기 말,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게 된 스리랑카는 타밀족과의 갈등으로 유혈 사태로까지 치닫게 된다. 싱할라족과 타밀족 간 분쟁의 역사, 그 뿌리는 깊다. 식민 통치가 빚어낸 눈물의 역사와 고대 스리랑카의 번영, 그 명암의 흔적을 찾아 기행을 떠난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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