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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나아가는 '새로운 물결'…대구 북구문예회관 첫 기획전

한국화가 3인과 서양화가 3인. 이질적인 세계이면서도 화가로서 한 길을 걷고 있는 작가 6인의 작품전이 열린다. 북구문화예술회관은 2007년 첫 기획전으로 이준일·김진혁·노태범(한국화가), 허양구·김기수·추종완(서양화가) 씨의 작품을 모아 26일부터 3월 7일까지 '새로움의 물결전'을 연다.

30대 후반의 젊은 작가는 물론 50대 후반의 중견 작가들이 서양화와 한국화 작업으로 이룬 자신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동양화 3인의 작가 중에서 이준일 씨는 개성있는 수묵 드로잉 작가로 최근 일본의 구마모토에서 아소산을 중심 소재로 한 개인전을 개최해 호평을 받았고, 일본 아사히신문에 특집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김진혁 씨는 동양역학 사상에 관한 현대적 물음으로 출발한 작업을 하고 있다. 2000년대부터 유럽과 북경·상하이·광저우 등 국제 아트페어를 통해 호평을 받고 있으며, 퍼포먼스 등을 통해 멀티아티스트로 활동 중이다. 노태범 씨는 지판화의 기법을 응용한 채색작업을 하고 있다. 민화풍의 현대적 재해석이라는 질문을 던지며 왕성한 활동을 국내·외에 선보이고 있다.

젊은 서양화 3인 가운데 허양구 씨는 정지된 얼굴을 심하게 확대시켜 현대인의 일상에 관한 순간 표정을 연구했다. 개성적인 작품이 최근 독일·스페인·이탈리아 화랑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현지에서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김기수 씨의 작업은 거울처럼 보이는 금속의 강한 특정한 이미지를 평면과 입체에 동시에 소화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싱가포르 아트페어와 북경의 개인전에 참여하며 차세대 젊은 기수로 부각됐다.

추종완 씨는 검은 색의 파괴된 인체형상 작업을 통해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절로 자아내는 개성있는 작품이 인상적이다. 지역을 넘어 세계 무대로 나아가며 자신의 영역을 만들어 가고 있는 6인의 작가들이 그간의 작업결과를 모아 1인당 5점(소품에서 200호 대작)씩의 작품을 선보인다. 053)665-3081~2.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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