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성큼 다가왔다. 대구의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패션아울렛 등 유통매장 들이 일제히 겨울 옷을 걷어내고 봄 옷으로 새단장을 마쳤다.
의류 유통업계는 지난 겨울이 그다지 춥지않으면서 옷 장사를 망쳤다고 한다. 대부분 업체가 엄청난 금액을 들여 수 많은 '행사'를 열었지만 겨울의류 매출액은 전년도 대비 사실상 마이너스라 할 수 있는 한 자리 수 성장에 그친 것으로 집계했다.
겨울의류 매출액이 예상치에 크게 못미친 백화점 등 의류업계에서는 봄 옷을 앞다퉈 내놓은 반면 간절기에 입을 수 있는 가디건 등 일부 의류를 제외한 겨울상품에 대해서는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주며 막바지 떨이작전에 나서고 있다.
23일 현재 대구백화점과 동아백화점 등 대구의 향토백화점에서는 남녀·아동·스포츠 의류 등 전 분야에서 70% 이상을, 롯데백화점은 60% 이상을 봄옷으로 채운 상태다. 특히 동아백화점은 예전에 비해 빠른 23일부터 황사에 대비한 스카프와 모자 등 기획상품을 매장에 내놓고 봄 시즌 마케팅에 돌입했다.
모다아울렛 등 패션아울렛과 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할인점에서도 의류의 경우 90% 이상을 봄옷으로 채워 의류매출 늘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 중소기업청이 운영하는 달서구 용산동 드림피아 내 수입의류코너인 솔레 매장 등 의류점들도 겨울 옷을 거둬들이고 봄옷에다 여름 옷까지 진열했다.
그렇다고 올 S·S패션 시장이 그리 밝은 것도 아니어서 재래·골목시장에서부터 백화점까지 답답하기 그지없다. 한 의류업체 대표는 "부동산 및 주택건설시장 경기침체로 인해 사회전반에 불황의 그늘이 드리우면서 의류업계도 올 시장을 낙관하지 못하고 있다."며 "봄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대다수 업체가 매출액 목표를 지난해 수준이나 한 자리 수 성장으로 잡고 있다."고 했다.
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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