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UN이 내놓은 기후변화보고서는 전 지구적으로 심각한 기후변화가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화석연료의 지나친 사용은 공기를 오염시키고, 산성비까지 내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 지구를 살리는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구에서 열린 국제에너지 컨퍼런스(IECE2007)는 매우 의미있는 행사입니다."
26일부터 사흘동안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리는 ICCE2007 행사에 참석, 26일 기조연설을 한 안와룰 카림 초드후리 UN사무부총장은 차세대들을 위한 지구환경 만들기에 고민해야할 때라고 했다.
"지속가능한 에너지원 개발에 나서야합니다. 현재 태양열, 풍력 등 재생가능한 에너지는 전체 에너지원 가운데 4%만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그것도 60% 이상이 수력입니다.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시켜야합니다.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한 에너지, 수소연료 등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데 연구개발 노력을 기울여야합니다."
그는 현재 지구 에너지 사용실태는 환경을 나쁘게 만들고 있기도 하지만, 선진국과 후진국간의 불평등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미국 국민 1명이 1년동안 소비하는 에너지는 니제르, 탄자니아 등 최빈국 국민 250명이 사용하는 에너지원과 맞먹습니다. 현재의 세계 에너지 소비구조는 분명히 개선되어야합니다."
그는 이번 행사에서 새로운 에너지원 개발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지만, 기존의 에너지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발전소를 돌리면 생산되는 에너지의 65%정도는 낭비된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이를 잡아서 활용해야합니다. 미국의 각 가정이 전구 1개씩만 고효율로 바꿔도 연간 80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이는 200만 대의 자동차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효과입니다."
그는 개발도상국도 에너지 효율을 바꾸는 노력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고 했다. 개발도상국 사람들도 주방의 취사도구만 바꿔줘도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
"이번 대구행사는 에너지에 대한 생각을 바꾼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이러한 자리에 올 수 있다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에너지에 대한 '새로운 모색'을 통해 지구를 살릴 수 있습니다."
초드후리 사무부총장은 방글라데시 출신으로 오랫동안 UN에서 일해왔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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