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킬, 견공(犬公)들의 항의' 보도(지난 23일자 6면)이후 유기견(버려진 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관련기사가 각종 포털사이트의 검색상위에 오르면서 네티즌들의 댓글이 줄을 잇는 등 사회적 반향이 거세다.
MBC,SBS,TBC 등의 방송사가 본지 기사를 인용보도하고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가 전재하자 매일신문 홈페이지와 포털사이트에는 네티즌들이 유기견 문제에 대한 우리 사회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또한 한국동물보호협회 등 관련단체에서도 "유기견문제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길을 잃거나 버려지는 개와 야생동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며 대책마련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동물사랑'이라는 한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로드킬... 너무 마음아프고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무심히 지나치지 않고 기사로 내 주신거 감사합니다. 이 다음이 어떻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한국동물보호협회에 신고는 했는지" 등을 지적하고 "우리나라는 언제쯤 유기견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해결할런지...""라며 분노했다.
아이디 'jmi200'는 "동생이랑 아침부터 계속 울었습니다.운전도 하고 강아지를 키우는 입장으로 정말 맘이 아픕니다. 이런 일이 안일어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하루종일 이 사진들이 떠나가지 않네요."라며 안타까워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재미교포 신태월(LA)씨는 직접 본사에 전화를 걸어 "동료의 죽음에 분노하는 강아지를 찾아 입양해서 기르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
박노익 기자는 "한 무리의 애완견들이 50여m 떨어진 지점에서 도로를 건너는 모습을 포착, 급히 카메라를 꺼내 (망원렌즈로)사진을 찍었다"며 "짧은 순간에 일어난 일이라 사고를 막지못해 가슴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차량의 범퍼를 물어뜯던 유기견을 제외한 다른 개는 모두 주인에게 돌려보내 졌다.
서명수 기자
(사진에 찍힌 동료의 죽음에 분노하던 유기견을 보호하고 있거나 목격하신 독자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053)251-1775)
※ 22일 오후 대구시 달성군 세천리에서 강아지들이 도로를 건너던 중 한 마리가 화물차에 치여 숨지자 함께 도로를 건너던 강아지들이 현장에 남아 사고차량과 비슷한 화물차만 지나가면 거칠게 짖으며 달려들고 있다.
①22일 오후 대구 달성군 다사읍 세천리에서 강아지들이 도로를 건너고 있다.
②앞서가던 강아지가 달려오는 화물차에 치이자 뒤따르던 강아지가 일으켜 세워보지만 이미 숨이 멈춰진 상태. ③주위에 강아지들이 도로 한 가운데 버티고 서서 떠나지 않고 있다.
④화가난 강아지 한 마리가 지나가는 차량에 달려들어 범퍼를 물어뜯고 있다.
⑤사고 차량은 떠났지만 강아지들은 이곳을 지나는 같은 종류의 화물차만 보면 거칠게 짖으며 달려들었다.
박노익기자 noi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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