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가' 대구 아파트…실거래신고로 본 지역 부동산

9억 이상 아파트 77건…고가 물건 최다

지난해 대구·경북 지역에서 거래된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얼마일까.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대구지역에서 실거래 신고된 아파트 전체 거래 건수는 5만6천 건, 전체 거래 금액은 6조2천156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호당 평균 가격은 1억4천만 원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지역은 호당 거래 가격이 6천 90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대구 지역의 이같은 거래 가격은 서울 지역 평균 거래가 2억9천700만 원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지만 부산 1억1천600만 원, 인천 1억2천600만 원 등 다른 광역시와 비교하면 높아 대구 지역 아파트 가격이 상대적으로 다른 도시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 금액별 거래량을 보면 1억에서 3억원 사이가 2만6천965건으로 가장 많았고 1억 원 이하 2만5천198건, 3억에서 6억원 사이 3천733건순이었다.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고가 아파트 거래량도 대구 지역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억에서 9억 사이 아파트 거래건수는 247건, 9억 이상 아파트도 77건에 이르는 것으로 신고됐다.

부산의 경우 6억에서 9억 원 사이가 242건, 9억 원 이상은 49건에 불과하고 대전과 인천도 9억 원 이상 아파트가 각각 18건과 6건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고가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이 지방 대도시 중에서는 대구가 가장 높은 셈이다.

이에 대해 분양대행사 드림하우징의 곽대환 대표는 "부산이나 대전 등 타 광역시도 최근 몇 년 사이 고가 아파트가 등장하고 있지만 대구처럼 강남과 비교되는 특정구(수성구)가 뚜렷이 없기 때문"이라며 "대구 지역의 경우 고가 아파트 대부분이 수성구 범어동과 달서구 용산동 등 특정 지역에 몰려 있다."고 밝혔다.

경북 지역은 전체 아파트 거래량 4만5천732건 중 1억 원 이하가 3만3천300여 건으로 전체의 73%를 차지했으며 1억에서 3억 원 이하는 1만2천 건, 3억에서 6억 사이는 298건으로 나타났다.

또 단독 주택의 경우 평균 거래 가격은 전국적으로는 2억1천100만원, 대구 지역은 1억7천만 원, 경북은 1억1천300만 원 이었다.

한편, 토지 등을 합친 대구 지역 전체 부동산 거래량은 11만1천313건으로 이중 1억 원 이하가 6만3천 건으로 50% 이상을 차지했으며 1억에서 3억 원 사이는 3만7천 건, 3억에서 6억 원 사이는 7천600여 건, 6억 원 이상은 1천444건 등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 부동산 거래건수별 평균 거래 금액은 1억3천400만원이었으며 대구 지역은 1억4천700만원으로 전국 평균 보다 조금 높은 수준을 경북은 8천400만원이었다.

부동산 전체 거래 금액을 보면 대구가 16조 3천900억 원으로 서울(115조7천800억 원), 인천(20조140억 원), 부산(16조8천965억 원)에 이어 전국 대도시 중 4위를 차지했으며 울산과 광주는 각각 8조5천600억 원과 8조5천150억 원 수준을 보였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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