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지하철 방화범 잡은 최고영씨 경찰행정학과 입학

"시민 안전 책임지는 사람 되겠습니다."

지난 2005년 11월 대구지하철 2호선에서 방화범을 격투 끝에 붙잡은 고교생 3명 가운데 1명이 대구산업정보대 경찰행정학과에 입학해 눈길을 모았다.

최고영·김형석·주세별 씨 등 당시 영남공고 학생 3명은 대형 지하철 사고로 연결될 뻔한 일을 막은 공로로 대구경찰청으로부터 '용감한 시민상'을 받았다.

이중 최고영(21) 씨는 고교 졸업 뒤 가정 형편상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1년 동안 취직을 해 집안일을 도와오다 이번에 대구산업정보대에서 '모범이나 선행상을 받은 자'의 특별전형 요건에 용감한 시민상 수상경력이 인정돼 합격증과 장학증서를 받았다. 태권도와 합기도 등 운동실력이 뛰어난 최 씨는 "당시 사고 현장에 있었다면 누구나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너무 많은 관심을 얻었다."며 "경찰 공무원이나 보안요원이 되고 싶어서 입학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씨와 주 씨는 지난해 경주대와 대구대에 각각 입학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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