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개발 좋으나 그림자 또한 잘 경계해야

국군 체육부대의 이전지가 聞慶(문경)으로 확정됐다고 한다. 경북과 충북 등의 4개 시'군이 유치 경합을 벌인 사안이다. 40여만 평에 8천억 원가량이 투입돼 3년 뒤 완공되면 1천500여 명의 인구 流入(유입)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개발이 흔히 관련 지역 사람들을 기대 부풀게 하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덕분일 터이다.

하지만 개발은 또한 暴增(폭증)하는 기대만큼이나 많은 갈등을 유발할 때도 있다. 損益(손익)이 갈리는 탓이다. 임대주택단지 건설 계획이 곳곳에서 몸살을 겪고 있는 게 한 사례이다. 대구 혁신도시 예정지에서도 개발 범위 구획 때 현지 사정이 도외시됐다는 반발이 일고 있다고 했다. 그런 중에 팔공산 자연공원 대구 圈域(권역)의 말썽 많던 '공원보호구역' 폐지 범위가 확정됐다. 당초 계획 21만 평에 25만 평이 덧보태졌다. 그 무거운 공원지구 규제를 벗어나 집 건축과 식당 개업을 할 수 있게 됐으니 땅 주인들로서야 더없이 반가울 일이다. 그러나 일반 시민들로선 안타까운 마음 또한 어쩔 수 없는 게 사실이다. 땅 주인들의 재산권 보장을 우선하자니 자연 훼손을 피할 수 없게 되는 탓이다.

대구 권역 공원보호구역 해제 조치는 내일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경북 권역 것이 일년 전 해제된 데 이어지는 조치이다. 이로써 팔공산은 南北斜面(남북사면) 어디 없이 또 한 차례 '개발'을 향해 뜀박질을 시작하게 된 형국이다. 게다가 남사면에서는 상수원 보호구역 폐지 요구도 계속되고 있는 중이다. 개발 욕구가 어디까지 확장돼 갈지조차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개발과 보전을 잘 조율해 가는 지혜가 더 많이 요구된다는 말일 터이다. 지방정부의 어깨가 그만큼 더 무거워졌다는 말에 다름 아니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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