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국내 최초의 지능로봇분야 독립법인 연구소인 포항 지능로봇연구소의 건물 완공을 계기로 대구·경북지역을 지능로봇단지로 특화해 신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갈수록 힘을 얻고있다.
27일 경북도, 포항시, 포항 지능로봇연구소 등에 따르면 포항(풍부한 R&D 인력과 시설)~경주·영천(자동차부품)~ 대구(메카트로닉스)~구미(전기전자)에다가 울산(자동차산업)까지 묶어 지능로봇 클러스터를 조성할 경우 '대구·경북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차세대 산업으로 육성 가능하다는 것. 특히 국내에서는 아직 선점지역이 없어 대구·경북이 이 사업을 대선 공약으로 추진해도 좋은 아이템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경북도 등은 클러스터 조성을 놓고 ▷포항 지능로봇연구소 인근에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 로봇관련 업체와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제1안 ▷로봇연구소를 중심으로 경주·영천~대구~구미와 울산 등지의 로봇 관련 기관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기능적으로 클러스터화하는 제2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1안은 로봇산업의 비약적 발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천문학적인 재원 조달과 업체 유치가 관건이며, 2안은 대규모 투자비 없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반면 집적효과가 낮다는 단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경북도 등은 우선 포항 지능로봇연구소를 우리나라 로봇의 허브연구소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고급 연구인력을 대폭 늘리고 법적·세제적·행정적 지원을 늘리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현재 지능 로봇에 관심을 가지는 지역은 대구·경북 이외에 대전, 광주, 안산·부천 정도가 있지만 대구·경북이 산업·연구기반에서 가장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경북도 등의 평가다.
염영일 포항지능로봇연구소장은 "지능로봇산업은 기계·금속, 전기·전자, 나노, 생명과학, 자동차공학 등 전후방 연관효과가 항공산업에 못지 않을 정도로 뛰어나다."면서 "산업로봇은 많이 발전했지만 지능로봇은 이제 태동 단계이므로 잘만 대처하면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정암기자 jeongam@msnet.co.kr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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