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로봇이 완성되려면 기계·전자·컴퓨터·재료·IT 등 모든 산업이 종합되고 결합해야 합니다. 로봇산업의 핵심역량이 모인다는 것은 그 지역 산업의 엄청난 동반성장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습니다."
포항지능로봇연구소 염영일(65·포스텍 기계공학과 명예교수) 소장은 "포항에 지능로봇연구소가 들어섰다는 사실 자체가 큰 의미를 지니지만 이제는 모터산업이나 센서 등 관련 연구기능과 산업의 부양효과에 대한 연구 및 실행, 나아가 로봇산업단지화 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염 소장은 가속기연구소나 나노센터 등 로봇산업과 필수적으로 함께 움직여야 하는 핵심기능들이 이미 가동 중이고, 바이오로봇의 경우 본연구가 2년 넘게 진행되고 있는 등 국내 관련 연구가 가장 앞서 있다는 점을 들어 포항이 로봇관련 연구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포항지능로봇연구소는 국내에서 로봇과 관련해 연구·개발과 상업화 기능을 갖춘 유일한 기관으로 로봇에 관한 기초·응용·실용화 인력이 함께 구축돼 있다고 강조했다. 로봇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모터관련 기술 개발이 전제이고, 우수 모터의 전제는 질좋은 전기강판을 확보하는 것인데 세계 최고의 전기강판을 생산하는 포스코와 포스코기술연구소가 포항에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점을 들어 그는 로봇산업지원센터가 있는 대전이나 중소기업 지원을 주성격으로 한 경남의 거점정보센터보다 포항이 훨씬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로 지금이 국가가 선택과 집중이라는 측면에서 포항을 비롯한 대구(경북대 센서연구)·경북(구미의 전자·IT 등)을 로봇연구의 거점으로 본격 육성 할 때"라고 말한 염 소장은 "정부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만 이뤄진다면 단기간 내에 이 분야 세계 최고인 일본을 따라잡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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