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서부지원·지청 시대 '활짝'

대구지법 서부지원과 대구지검 서부지청이 2일 개원, 개청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대구지법·지검과의 거리가 멀어 불편을 겪었던 대구 서구, 달서구, 달성군, 고령군, 성주군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 해결된다. 그동안 성서공단 등 대규모 공업단지와 택지 개발로 서부지역의 인구와 사건수가 크게 늘었으나 대구지법·지검이 동쪽에 치우쳐 있어 불편이 컸다.

특히 서부지원과 지검이 사건관련자와 주민 편의를 도모하고 인권친화적인 업무처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문턱을 대폭 낮출 방침이어서 법률서비스의 사각지대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부지원은 자원 봉사단을 민원실에 배치, 민원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법원 홍보를 강화하는 등 기존의 딱딱하고 무거운 법원 이미지를 쇄신할 계획이다. 또 서부지청은 경미한 사건에 대해서는 소환을 최소화하며 검사실 철제의자를 교체하고 검사 명패를 없애는 등 강압적이고 권위적인 수사방식에서 탈피한다. 이와 함께 청사로비, 복도 등에 미술품을 비치하고 화장실에는 클래식 음악이 흐르도록 해 부드러운 공간이 되도록 했다.

한편 지난 2004년 12월 착공한 서부지원과 서부지청은 각각 달서구 용산동 부지 1만9천445㎡에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로 문을 열었으며 대구지법·지검 기능의 30% 정도가 이전된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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