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 밝고 건강하려면 종교계가 화합해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합니다. 새해에도 함께 노력합시다."
27일 오후 6시 30분 포항 죽도성당 강당에서 이색적인 신년인사회가 열렸다. 참석자는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 종문 스님, 강학중 신도회장 등 불교계 인사들과 조정헌(빠뜨리시오) 천주교 대구대교구 4대리구 주교대리 신부, 평신도 회장단 등 천주교 인사 200여 명.
천주교 측이 초청하는 형식으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앞으로도 두 종교가 화합하며 국가와 사회, 지역 발전과 시민들의 정신적 건강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며 손을 맞잡았다. 주최자인 천주교 측은 불교계가 주로 쓰는 음력 정월에 맞춰 신년인사회를 마련하는 세심함도 보였다.
2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인사회는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천주교 측의 조정헌 신부는 "다음에는 개신교 목사님들도 자리를 함께해 모든 종교인들이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인사해 큰 박수를 받았다.
또 이상득 국회부의장과 이병석 국회의원, 김관용 경북지사와 박승호 포항시장 등은 "다른 두 종교의 지도자들과 신자들이 가슴을 열어놓고 이렇게 앉아 화합을 다지는 모습에 감격했다. 항상 사회를 바른 길로 이끌 수 있도록 종교인들이 더욱 많이 조언하고 지도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김상규 죽도성당 주임신부는 "모든 사람이 나라와 가정과 자신을 위해 올 한 해 열심히 활동할 수 있도록 종교인들도 힘을 보태겠다."고 화답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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