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국발 '증시 황사' 전세계가 망연자실

중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우리나라를 포함, 전세계 증시가 동반 폭락세다.

이달 사상최고가를 돌파한 국내 증시가 다시 급격한 하락세에 빠져들면서 투자자들은 망연자실하고 있다.

사상최고가를 돌파했을 당시 '긍정적' 목소리 일변도였던 전문가들은 "일단 2/4분기까지는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타기 힘들다."는 부정적 입장으로 돌변하고 있다.

28일 코스피지수는 개장초부터 폭락세로 출발했다. 전날보다 58.16포인트 빠진 1,396.44로 개장한 코스피지수는 시간이 지나면서 다소 회복세를 보였으나 오전 10시 현재 1,402를 기록중이다.

코스닥지수 역시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17포인트 내린 593 주변을 맴돌고 있다.

국내 증시의 폭락은 '중국발 악재'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증시가 27일 급격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글로벌 증시까지 동조,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내면서 국내 증시도 27일부터 폭락세를 보인 것.

상하이 증시는 춘제(설날) 연휴 이후 처음 개장한 26일 3,000을 돌파하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하루만인 27일 8.84%가 급락했다. 상하이지수는 2,771.79로 마감되면서 268.81포인트(8.84%) 하락했고, 선전 성분 지수는 7,790.82로 797.88포인트(9.29%) 하락하는 등 투매 양상이 나타났다.

중국 증시의 폭락은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 총재가 홍콩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위안화 절상 가능성과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촉발됐다.

'왕서방의 재채기'에 글로벌 증시도 태풍을 맞았다. 뉴욕증시 경우,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가 전장대비 415.22P(3.29%) 하락한 12,217.04에 장을 마감,지난 2001년 '9.11' 사태로 지수가 684.81포인트(7.13%)가 빠진 이후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88P(3.44%) 내린 1,399.49에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대비 96.65P(3.86%) 밀린 2,407.87에 장을 끝냈다.

도쿄증시도 28일 닛케이평균주가가 오전 9시 19분 현재 전날보다 3.89%(704.29P) 폭락한 17,415.63을 기록했다.

김용순 NH투자증권 대구지점장은 "2/4분기까지 국내증시가 본격적 상승세를 타기 힘들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이후에나 '상승 랠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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