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는 주민들 마음을 한데 모아 주는 묘한 힘이 있습니다."
구미시 양포동 양호마을에서 집집마다 1년 365일 내내 태극기를 내걸어 눈길을 끌고 있다.
금오공대 인근에 자리잡은 양호마을 100여 가구는 지난 2005년 마을 앞 산호대교가 개통되고 왕복 4차선대로가 뚫려 마을이 훤히 드러나면서부터 집집마다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다. 특히 마을 입구 길가 양쪽에서부터는 18개의 대형 태극기가 내걸려 양호마을이 '태극기 마을'임을 알려주고 있다.
이 마을 주민들이 태극기를 걸기 시작한 것은 당시 청년회장을 맡았던 김완석(50) 씨가 각종 개발로 흉흉해진 민심을 애국심으로 한데 결집하자며 아이디어를 낸 덕분. 처음 갸우뚱하던 주민들도 1년이 안 돼 동참했고 외지인들이 호응을 보이면서 이제는 태극기 마을로 통하게 됐다.
집집마다 깃대를 제작해 세우고, 매년 설날과 광복절 두 차례 교체하는 비용 80여만 원은 청년회가 담당하고 있다.
태극기를 게양한 이후 주민들 간 화합이 더 잘 되고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긴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통장 박차용(71) 씨는 "태극기 게양으로 남다른 나라사랑을 느낀다. 마을 사랑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자랑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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