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대통령 "차기 대통령은 정치 잘 아는 사람이 됐으면"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회원사 기자들과 가진 토론회에서 "정치를 잘 알고, 가치를 말하고, 정책을 말하는 사람이 차기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방송인 김미화 씨의 사회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2시간 40분간 진행된 이날 회견에서 노 대통령은 자신의 탈당에 따른 국정 운영 방향, 진보 논쟁, 북핵 문제, 부동산정책 등 최근 국정 이슈 전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탈당 및 국정 운영 방향

초당적 국정운영에 대해 옛날부터 거부감을 갖고 있었다. 당적을 갖고 정치적 견해를 밝히더라도 법률적으로 중립을 지키고 사리에 맞게 공정하면 된다. 장관들은 당적에 관계없이 열심히 일했으면 좋겠다.

◆차기 대통령

여론조사를 하면 늘 경제하는 대통령이라고 하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시대정신은 다 있다. 차기 대통령은 정치를 잘 알았으면 좋겠다.

◆북핵 및 남북관계

북한은 개혁·개방할 것이라고 믿는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별개다. 공격용이라기 보다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또는 아예 위협을 못하도록 협상하기 위해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다. 핵무기를 갖고 있는 것보다 버리는 게 이익이라면 버리는 쪽을 택할 것이다. 한국정부는 일시적으로 꽃샘바람이 불어도 봄이 온다는 믿음으로 흔들림없이 신호를 줬다.

◆한·미 자유무역협정

한·미 FTA로 인해 양극화가 일어날 데는 없다. 농업이 피해를 보겠지만 정부가 대비할 것이다. 해 줄 것은 해 주고 받을 것은 받아야 한다. 대한제국 때 우왕좌왕하다 무너지던 때와 지금의 대한민국은 전혀 다른 나라다. 국제화는 있어도 미국화는 없다.

◆부동산 대책

종합부동산세 때문에 집을 못 판다는 말은 맞지 않다. 종부세 줄이려고 이사를 간다면 집이 싼 곳으로 가야하는데 비싼 동네에서 비싼 동네로 가겠다니 문제다. 부동산이 물가인상률이나 금리 수준 이상으로 오르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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