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래 한국의 희망' 지역 공학도들 연구발표회 가져

'색채를 선별하는 영상기술로 불량 쌀을 골라내고, 로봇을 이용해 원하는 곳에 화물을 쌓는다. 또 광학기기로 혈액변형을 분석한다.'

"한국의 미래를 열어갈 자동차나 항공기, 선박, 가전 제품 등에서 우리 기계공학도들이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28일 오후 대구그랜드호텔 컨벤션홀. 경북대, 포항공대, 영진전문대 학생들이 6개월에서 1년여간 연구해온 연구결과물을 발표했다. 미래 기술력의 주인인 이들은 당장 기술사업화는 쉽지 않겠지만 자동차, 항공기, 선박 등 설계나 재난방지에 도움이 되는 연구결과물을 내놓거나 재기넘치는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디지털메카트로닉스융합기술인력양성사업단(단장 김영석·경북대 교수) 주최로 이날 경북대를 비롯한 3개 대학 24개팀이 연구성과 발표회를 가졌다. 학생들의 연구결과물을 살짝 들여다 봤다.

경북대 기계공학부 류시헌(지도교수 이춘영)씨는 고속DSP(Digital Signal Processor)를 이용한 영상처리 보드로 불량 쌀을 판별하는 알고리즘 개발시스템을 발표했다. 이 과제는 고밀도 카메라를 사용해 쌀 공급장치에서 낙하하는 쌀의 영상을 초당 1만라인까지 분석, 형태신호를 디지털 변환하고 데이터화 해 쌀알의 참조값(Reference Value)으로 불량을 판별하는 것. 시뮬레이션을 통해 쌀알의 위치별 인식단계까지 수행했고 임베디드 시스템을 통해 DSP로 완전분석 하는 단계가 진행중이라고 발표했다.

경북대 기계공학부 김위한(지도교수 신세현)씨는 '광학장비를 이용한 혈액 유변의 측정 및 의료 현장에서의 응용' 결과를 발표했다.

기존 혈액흐름과 변화 계측장비는 환자의 혈액변화만 계측할 수 있지만 환자와 정상인과의 혈액변화 차이를 이용하면 기존 혈액 변형계측 장비보다 사용하기가 훨씬 편하고 적은 혈액으로 쉽게 측정이 가능한 장비개발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것이 개발되면 병의 유무와 조기진단이 가능하다는 것.

포항공대 강순호(지도교수 조동우)씨는 세포실험 및 검증, 대조군을 만드는 작업이 현재 모두 수동으로 되고 있는데 컴퓨터를 이용한 자동제어방안(Dynamic cell culture with Bioreactor for Cartilage Regeneration)을 발표했다. 자동제어시스템으로 세포에 대한 압력과 크기제어가 가능하고 많은 시편을 쉽게 실험할 수 있는 장비개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화재 발생시 화염과 연기의 이동경로를 파악, 화재예방시스템을 구축하자는 'FDS(Fire Dynamics Simulator)의 활용 화재 예방 시스템 구축'(경북대 이수성) 방안, 디스플레이 기판 등의 균열, 주름, 말림 등을 일으키는 기포를 제거하는 기술(경북대 김진한)도 발표됐다.

한편 이날 경북대 김정구씨의 '디젤엔진에서의 노즐홀 형상에 따른 연구', 포항공대 최병일씨의의 'Smart Stair Climber 개념설계', 영진전문대 최재호씨의 '프라모델을 이용한 모델링기법의 활용'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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