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지원을 위해 영국을 방문 중인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국회 특별위원회(박종근 위원장) 소속 의원들은 라민 디악 국제육상연맹(IAAF) 회장을 만나는 등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라민 디악 국제육상연맹(IAAF) 회장은 1일 영국 버밍엄 하이야트호텔에서 특위 위원들을 만나"실사단이 대구를 방문한 뒤 작성한 보고서 내용이 매우 좋았다."고 밝혔다.
라민 디악 회장은"2년 전 대구를 방문한 적이 있어 (대구를) 잘 안다."면서"박정기 IAAF 집행이사가 적극적으로 활동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육상이 모든 학교에서 주요한 과목으로 채택돼 인기있는 스포츠가 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박종근 위원장은"한국육상연맹이 최근 육상진흥계획을 발표했고 그 내용에는 꿈나무 육성 발굴같은 계획이 있다."며 대구 유치 지원을 요청했다. 동행한 의원들도 "한국의 교육인적자원부가 2012년부터 체육을 초·중·고의 필수과목으로 채택키로 했다."며 한국이 육상 부흥과 세계화에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설명했다.
또한 박 위원장이"현재 정부와 여야 국회의원들이 초당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고 대구로 개최지가 결정되면 특별지원법을 만들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하자 그는 "국무총리 서한과 국회의장 명의의 국회 결의안을 받았다."며"한국이 범정부적으로 지지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88년부터 93년까지 세네갈국회 수석부의장을 지냈던 라민 디악 회장은"의원을 지낸 경험이 있어, 국회의원들이 초당적으로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방문해 준데 대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덕담을 건넸다.
그는 이어 "국회 대표단이 직접 방문한 것이 (내가) 동료 집행이사들에게 긍정적인 입장에서 (대구) 얘기를 해 줄 수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화 도중 대구에 대해"아주 훌륭하다(excellent)."라는 말을 수차례 반복했다.
의원들이 대구 홍보물에 그려진 아시아 지도를 이용, "대구에서 비행기로 2시간 내에 중국 베이징, 상하이, 일본 도쿄 등 1억 명 이상의 인구가 있다. 대구에서 개최되면 커다란 육상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하자 그는 "잘 알고 있다."며 공감을 표했다.
또 70만 명의 대구시민들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참여하겠다는 서명을 했다는 설명에 대해 그는"중요한 이슈다. 경기장에 관중들로 만원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케냐 몸바사에서의 결정을 기대해 보자."고 여운을 남겼다.
특히 지병문 의원은"3월 케냐 뭄바사에서 재신임이 되고 2011년 은퇴를 하면 세계육상선수권 대회가 열리는 대구에서 화려하게 은퇴식을 갖자."고 즉석에서 제안하자, 라민 디악 회장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지난 99년부터 지금까지 IAAF 회장에 연임된 그는 올 6월 임기가 만료되고 3선에 도전한다.
이에 앞서 해외유치단은 한스조르그 윌즈 IAAF 유럽지역 집행이사 대표를 만나 대구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대구의 시설과 준비 상황이 매우 훌륭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지난 주 2011년과 2013년 개최 후보도시를 방문한 실사단의 브리핑은 들었지만 보고서의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지 못해 평가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영국 버밍엄에서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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