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전문가들은 교통사고는 ▷교통시설적인 측면 ▷도로환경적인 측면 ▷운전자·보행자 등 사고 대상자적 측면 등 복합적인 이유로 발생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운전자들의 법규 준수 의식이라고 강조했다. 서재익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대구지부 안전조사팀장은 "사고다발지역은 교통시설 개선도 필요하지만 오름차선, 내림차선 등 개선이 불가능한 도로환경적·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며 "과속으로 인한 곳은 CC TV를 설치하고 한해 사고가 7건 이상인 곳은 특별관리토록 하는 등 개선노력을 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운전자들의 준법의식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1. 신평리네거리 2005년 47건
서구 평리동 신평리네거리. 대구시내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잦은 지역으로 꼽힌다. 최근 기자가 승용차로 시속 60km 속도로 시내에서 서구청 방향으로 주행해보니 경사가 심한 KT서대구지점네거리를 지나자마자 급격한 내리막 경사로 때문에 속도가 갑자기 높아졌고 2개의 신호기가 연동되면서 시속 80km 이상까지 급상승했다. 게다가 이쪽 신호체계를 잘 아는 차량 중엔 남평리네거리 방향으로 좌회전을 받기 위해 속도를 더욱 높이는 경우도 적잖아 아찔하기까지 했다. 내리막을 내려오자마자 좌회전 차량과 U턴 차량이 4차로에 꽉 들어서 있었다. 또 일부 차량들은 좌회전 차량이 밀리자 U턴 지점에 이르기전에 중앙선을 침범, 차를 돌리기도 했다. 실제 이곳은 U턴 차량의 충돌사고가 잦은 지역이며 2005년 47건의 사고가 발생, 1명이 숨지고 71명이 다쳤다.
2. 두류네거리 2005년 32건
달서구 두류공원네거리. 교차지점을 중심으로 모두 'U턴'이 허용돼 U턴 차량과 좌회전·직진 차량과 추돌사고가 잦은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가톨릭대학병원에서 두류공원네거리쪽으로는 경사가 큰 내리막이지만 '미끄럼방지포장'도 돼 있지 않고 과속단속카메라도 없어 과속운전자가 상당수 눈에 띄었다. 교차로 지점에서 두류네거리 방향으로 U턴을 기다려보았으나 성당네거리에서 좌회전 허용이 끝나자마자 직진신호로 변경, 급하게 운전대를 돌리지 않고서는 U턴이 불가능했다. 성당네거리에서 두류네거리로 좌회전을 기다리는 차량은 평균 20~30m 이상 차례를 기다려 신호가 끝났음에도 꼬리를 물고 억지로 좌회전했다. 주유소에서 만난 택시 운전사 이상철(50) 씨는 "U턴 4개 지역 중 2곳은 허용하지 않아야 교통사고가 줄 것이며 가톨릭대학병원에서 두류공원네거리 방향에는 감시카메라가 설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곳에서는 2005년 3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21명이 다쳤다.
3. 대구역네거리 2005년 31건
중구 북성1가 대구역네거리도 도로의 노면 굴곡이 심해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었다. 도로 위에 튀어나온 맨홀뚜껑도 운전자들의 큰 골칫거리. 또 태평네거리에서 이곳까지는 횡단보도가 없어 '보행자 방호울타리'를 넘어 무단횡단하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이곳은 추돌·접촉·측면추돌·보행자 사고 등 다양한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택시들이 대구역 앞에서 교동네거리 방향으로 약 300m 정도 편도 3차로 중 1개 차로를 완전 점령한 채 주·정차하고 있어 차량의 끼어들기 등 곡예 운전이 심했다.
신평리네거리, 두류공원네거리, 대구역네거리 등 3곳은 대구경찰청이 지난 2005년 대구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지역(643곳) 중 사고위험이 커 시설개선이 시급한 곳으로 선정한 26곳 가운데 1~3번째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서구 원대동 비원교 교차로(20건), 서구 이현동 이현나들목 교차로 및 이현삼거리(17건) 등이었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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