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지역은 산업도시로 다른 지역에 비해 유해물질을 취급하는 산업체 근로자들이 많습니다. 특히 이들의 경우 작업장에 노출된 유해물질로 인해 한순간에 건강을 잃기 십상이기 때문에 의료기관들의 세심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노동부가 최근 톨루엔 등 177종의 특수유해 물질을 취급하는 전국 120개 특수건강진단기관을 일제 점검한 결과 규정과 원칙을 제대로 지킨 '단 한 곳의 병원'으로 선정된 구미고려병원 신재학(60) 병원장.
노동부는 지난해 9월부터 4개월간 이들 특수건강진단기관 가운데 구미 고려병원을 제외한 119개 병원의 각종 불법사례를 적발해 병원 3곳은 지정취소, 48곳은 영업정지 3개월 이상, 45곳은 영업정지 3개월 미만, 나머지 23곳에 대해 시정조치 명령을 내렸다.
신 병원장은 "1983년 도입된 특수건강진단제도는 직업성 질병 예방을 위해 치명적인 독성을 지닌 벤젠 등 177종의 유해물질에 노출된 근로자에 대해 1년에 1, 2차례 의무적으로 건강진단을 실시하도록 하는 제도로, 연간 특수건강진단 대상은 66만 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또 "특수건강진단기관 가운데 상당수가 산업의학 전문의 대신 유해물질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 의사나 수련의·전공의가 특수건강진단 업무를 수행하거나, 근로자를 직접 문진하지도 않고 건강진단 소견서를 써주는 일이 허다한 실정"이라고 털어놨다.
신 병원장은 "구미공단에서 특수건강진단을 받게 되는 근로자들에 대해 취급물질의 위험도에 따라 6개월 내지 1년마다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니켈, 카드뮴, 벤젠을 5년 이상 취급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병력관리를 포함한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체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주 초전면 출신인 신 병원장은 계성고와 부산대 의대를 나와 현재 신경외과 전문의로 구미 고려병원을 운영하면서 구미시새마을지회장 등 각종 사회단체장을 맡아 사회활동을 벌이고 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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