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는 경부고속국도 동대구 나들목의 이전 여부에 대한 타당성 조사에서 "기술적으로 무리가 없다."는 중간 결과가 나왔다. 한국도로교통협회가 용역을 맡은 이번 조사는 건설교통부가 기술감독하고, ㈜신대구부산고속도로가 발주한 것으로, 지난해 6월 국민고충처리위원회의 이전 가능성 타진 권고에 대해 '현지 여건 및 기술적 측면에서 불가하다.'고 한 건교부의 주장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대구 경실련에 따르면 한국도로교통협회의 용역조사 중간결과를 보면 현재의 동대구 나들목을 원래 위치로 옮기는데 기술적으로 무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대구 나들목 통과 차량 중 92%가 경부고속국도 이용 차량이고, 대구-부산 간 민자고속국도 이용 차량은 8%뿐이며 ▷팔공산 나들목 개통에 따라 동대구 나들목의 이용 차량 분산효과(7% 감소)가 미미하고 ▷동대구 나들목 복원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것.
경실련은 이번 결과를 근거로 ▷동대구 나들목 이전을 통해 민자고속국도와 경부고속국도의 동시 연결 ▷현재의 동대구 나들목을 지나지 않고 경부고속국도로 직접 진입할 수 있는 도로 건립 ▷경부고속국도 진입로 구간(2.7㎞) 무료화를 위한 건교부의 이 구간 매입 방안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동대구 나들목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쥔 곳은 건교부여서 이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조광현 경실련 사무처장은 "이전에 따른 세부 비용과 문제점 등은 최종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건교부가 이전 비용 등을 이유로 이를 외면할 수도 있어 시민들의 절대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중간 용역 결과에 따르면 동대구 나들목 이전, 경부고속국도 진입 나들목 설치, 민자구간 매입 등 대안 모색 및 소요 비용이 최소 700억 원에서 최고 1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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