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또 새 학년이 시작된다.
1학년 입학을 시킬 때 짠한 마음으로 아이를 내 손에서 떼어놓으며 학교라는 울타리 안으로 살짝 밀어 넣었다. 그런데 벌써 4학년이다. 뉴스나 책을 통해 4학년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지 3학년을 올려 보낼 때와 또 다른 무거움이 내 마음에 있다.
지금까지 잘 해 주었으니깐 앞으로도 잘 하겠지 라는 기대와 한 발 더 대한민국의 교육문화 속에 빠져 들어가는 아이를 보며 애쳐러운 마음이 들었다.
어제는 아이와 4학년 때 다닐 학원에 가서 시험을 봤다. 이제 4학년인데 이렇게 학원을 보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입시위주의 교육이 우리 아이들의 자유를 얼마나 많이 빼앗아 버렸는지. 학원 안에 갇혀있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며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희망의 새 학년이다.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이 한 학년을 올라가고 한 살을 더 먹으며 새 친구를 만나고 새 선생님을 만나 2007년을 좋은 추억으로 만들어 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이은아(대구시 남구 대명5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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