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은 지구 온난화와 엘니뇨의 영향으로 기상관측 이후 가장 포근했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대구의 평균기온은 4.37℃로 평년(1971~2000년)의 1.60℃보다 2.77℃나 높아 1907년 기상 관측 이후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다. 대구의 종전 겨울 평균 기온의 최고 기록은 1997년의 3.37℃였다. 최고기온과 최저기온의 평균도 각각 9.5℃, 0.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2월의 대구 평균기온은 6.2℃로 평년(2.1℃)보다 4.1℃가 높았다. 또 일 최저 기온이 0℃ 이하인 날 수는 42일로 평년의 70일보다 28일 적었다.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일 평균기온 5℃ 이하인 날은 지난해 12월 2일에 나타났고,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일 평균기온 5℃ 이상인 날은 2월 4일이었다.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어 가물었다. 대구의 이번 겨울 강수량은 37.5mm로 평년의 63.9mm보다 26.4mm 적었고, 특히 1월에는 강수량이 전혀 없었다.
전국 평균기온도 역대 겨울 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기온은 2.46℃로 평년의 0.43℃보다 2.03℃ 높았다.
김유원 대구기상대 예보사는 "이번 겨울은 대륙고기압의 약화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아 대구를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평균기온과 최고기온, 최저기온 모두 관측 이래 최고치를 갱신했다"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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