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11시 45분 EBS에서 방송되는 '예술의 광장'에는 연극 '용호상박(龍虎相博)'이 전파를 탄다. 2005년 동아 연극상 대상, 연출상, 연기상 등 역대 최다의 수상기록을 가지고 있는 연극 '용호상박'은 연출의 대가 오태석이 연출을 맡아 오랫동안 인기를 끌었다. 원숙미, 절제미가 돋보이는 연기로 유명한 전무송, 정진각 등이 주연을 맡아 한국 연극계의 잊지 못할 걸작으로 기억되고 있는 '용호상박'이 2005년 초연을 시작으로 앙코르 공연에 들어간다.
'용호상박'은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읽어주시던 동화, 혹은 할머니가 들려주시던 옛날이야기를 어른들을 위한 이야기로 꾸몄다. 특히 용호상박은 사람의 이야기를 동물을 통해 들려주는 이솝 우화와 닮아있는데, 실제로 경북 포항 강사리 마을에서 유래한 '범 굿'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대를 이어 '범 굿'을 주재해 온 집안에서 범 굿을 둘러싼 형 팔룡과 동생 하룡의 갈등을 통해 형제 간의 우애를 그렸다.
연출가 오태석은 "같은 자궁에서 나온 형제끼리 잘 지내야 한다, 옛 어른들이 우리에게 일러주셨던 바로 그런 얘기를 지금 관객에게 들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용호상박'은 형제 간의 갈등과 우애를 소재로 삼아 나아가 남북으로 갈라진 분단 조국의 현실까지 짚어낸 수작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예술의 광장'에서 그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동화를 들어본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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