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산과학고 2일 개교…62명 첫 입학

경산과학고(교장 차종렬)가 지난 2일 지역 교육계의 큰 관심 속에 신입생 62명과 교사, 학부모 등이 참가한 가운데 개교식을 갖고 본격적인 학사 운영에 들어갔다.

경산과학고는 기존 '경북과학고(포항)'에 이은 경북의 두 번째 과학고로, 큰 규모와 현대화된 교육 기자재를 갖추고 있어 전국 경쟁력을 갖춘 과학 영재교육기관으로 성장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히고 있다. 경산과학고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경산과학고는?

"하드웨어 면에서는 국내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경산과학고는 경산시 갑제동 옛 조폐공사 부지 1만 6천여 평에 자리 잡고 있다. 지상 1층, 지하5층에 연면적 7천여 평. 학교법인 새한학원이 272억 원을 들여 완공한 뒤 경북도 교육청에 기부채납함에 따라 한 동안 (가칭)'경산새한과학고'로 불리다 경산과학고로 정식 교명을 정했다. 송상헌 교감은 "규모 면에서는 일반 학교 3배 가량이며 기자재 수준도 웬만한 대학에 못지 않다."고 자랑했다. 경산과학고는 개교 추진 당시부터 '교육도시 경산'의 새 브랜드로 주민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학급(총3개 학급)당 학생 수는 20여 명이지만 교실 수는 130여 개, 학생 5명 당 교사 1명으로 교육 여건이 어느 학교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대규모 행사가 가능한 500석 규모의 강당과 다목적실, 연구실, 합동강의실을 갖추고 있으며 '과학실험동'에는 실험실, 환경과학실, 전산관련실 등을 갖추고 있다. 기숙사는 남·여학생 기숙동을 따로 두고 있으며 100명 이상이 함께 공부할 수 있는 독서실을 마련했다.

▶학생 선발 어떻게?

경산과학고의 첫 신입생 선발전형 경쟁률은 2.2대1. 경북과학고의 2007학년도 신입생 경쟁률이 1.85대 1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출발은 괜찮다"는 것이 학교 안팎의 평가. 신입생 62명 중 구미 출신이 17명으로 가장 많고 포항, 안동, 영주 등에서 골고루 학생들이 지원했다.

올해 경산과학고 전형은 총 4단계로 이뤄졌으며 최종 합격자는 수학·과학 기초 탐구력, 수학·과학 창의력 검사 합산 성적과 내신성적, 가산점을 합산해 선발했다. 올해 경우 모집인원의 10%(각 분야 올림피아드 전국대회 장려상 이상 입상자, 내신성적 우수자 등)인 6명을 특별전형으로 선발했다. 내신 우수자 선발 규모는 올해 10%에서 내년도 15%로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외 유수 대학을 목표로

개교 첫 해인만큼 교육과정도 기존 특목고와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공통교육과정 이외에 올림피아드 대비반, 대학 교수와 연계하는 수업, 대학 연구실에 가서 직접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논문을 작성하는 수업, 영어 원어민 수업, 논술 수업 등 다양한 형태의 수업을 진행한다.

또한 학생 5, 6명과 교사 1명이 팀을 이뤄 10여 개의 동아리 활동을 해나갈 예정. 수학, 논술, 과학 등 학술관련 동아리뿐 아니라 검도, 태권도, 헬스, 봉사, 취미 동아리 등으로 구성된다.

차종렬 교장은 "경산과학고는 포스텍, 서울대 등 국내 명문대와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들을 목표로 학생을 교육할 것"이라면서 "국내 어느 특목고에도 뒤지지 않는 우수 영재교육기관으로 성장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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