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하면서 수험 스트레스 날려요."
문석준(18·대륜고 3년) 군은 교내에서 '농구 잘하는 우등생'으로 통한다. 왠만한 선생님들도 문 군의 농구 실력을 익히 알 정도다. 친구들도 농구 시합이 있으면 빼놓지 않고 부른다. 올해 고3이 됐지만 농구장에서 땀을 흘리며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버리고 있다.
"공으로 하는 운동은 다 좋아한다."는 문 군의 성적은 전교 최상위권. 서울대 공대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키 170cm, 몸무게 67kg의 문 군은 중학교 때 농구에 취미를 붙였다. 요즘은 집 앞에 있는 수성구민운동장 농구장으로 일주일에 3, 4차례는 농구공을 들고 나간다.
"중학교 2학년 때 동급생 10명과 처음으로 교내 농구동아리를 만들었어요. 한여름에도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경기를 하곤 했는데, 한바탕 땀을 흘린 뒤 시원하게 씻고 자리에 앉으면 공부도 더 잘 되는 것 같았어요."
입상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농구를 좋아하는 친구들과 대회에 나가기도 했고, 지난해는 고3 형들과 농구시합을 하다가 다리를 다쳐 3주간 깁스를 한 적도 있다. 오랫동안 농구를 해선지 농구와 관련해서는 '척척'이다. "슛을 잘 쏘려면요, 손목에 스냅을 주고 공에 스핀을 줘야 골대에 맞지 않고 부드럽게 들어가는 것 같아요." 다리 사이로 공을 빼는 일대일 기술이나 '레이업 슛', 공중에서 공든 손을 바꾸는 '더블 클러치' 기술도 일품이다. 공 배급을 맡는 가드 역할이 마음에 든다는 문 군은 장거리 슛도 곧잘 터뜨린다. 대구 오리온즈의 김승현 선수를 가장 좋아한다.
고3이 된 문 군은 올해부터 달라진 입시에 대한 중압감이 크다고 털어놨다. 지난 겨울방학 보충수업 기간 동안에는 평소처럼 학교에 등교해 오후 5시까지 책상에 앉아 있었다. "예전보다 내신 비중도 높아졌다고 하고, 논술까지 잘 해야 하니까 걱정이 많아요."
특히 통합논술과 관련해서는 선생님들이 평소 수업때 해 주는 논술 문제 풀이가 큰 도움이 됐고, 신문 시사 정보나 과학잡지 등을 따로 관심있게 보고 있다는 것.
문 군은 "예체능도 엄연한 학교 교육 과정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잘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느냐."며 "체육, 음악, 미술 시간이 입시에 쫓기지 않는 때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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