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신라금관 도난

경주박물관의 신라금관 도난 사건이 1956년에 발생했다. 범인은 박물관 진열실 문이 닫히기 전에 관람객을 가장해서 잠입해 있다가 박물관 문이 닫힌 이후 신라고분에서 나온 최대의 국보유물인 신라금관을 들고 나왔다. 치밀하게 유물실에 잠복해 있다가 밤중에 국보 금관만 싸 들고 유유히 사라진 것이다.

국보 금관의 도난은 충격적이 사건이었지만 다행히도 그것은 가짜 금관이었다. 박물관측에서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똑같은 모조품을 만들어 진열장에 넣어 두었던 것이다. 도난 사건 발생 후 경주박물관에선 도난당한 금관이 모조품이라고 해명하고 신문들도 그렇게 보도했다. 범인은 신문기사를 읽고 난뒤 자신의 손에 든 것이 가짜 금관이란 사실을 알았다. 그러난 범인은 가짜 금관을 박물관에 돌려 보내지 않고 동해 바다 모래사장에 깊숙이 파 묻어버렸다.

얼마 후, 범인은 결국 검거되고 모든 경위를 자백했다. 그러나 그가 묻은 가짜 금관은 찾을 수가 없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문화재 도난사건은 1927년 일제하의 경주박물관에서 금관총 출토 순금 허리띠와 장식물 등이 사라진 사건이었다. 이때에는 범인이 팔 곳을 못 구했는지 이를 보자기에 싼 채로 버려 무사히 회수됐다.

▲1933년 낙동강교 준공 ▲1981년 방송위원회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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