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통 공들인 상주농협 "경사났네"

황금배 200만불 수출탑 이어 농산물 유통개혁 대상받아

상주지역 농협들이 농산물 수출탑과 농산물 유통개혁 대상을 받는 등 잇따라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이는 지역 농협들이 1990년대 중반부터 경제 및 유통사업에 본격 뛰어든 이후 줄곧 유통분야 선두를 지켜 온 상주 농협의 쾌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동안 지역 농협들은 상주시와 함께 공동브랜드 '명실상주'를 개발하고 농산물유통사업단 구성을 통해 농가에서 생산한 농산물 제값받기에 온갖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외서농협의 '3무 수탁제', 원예농협과 서상주농협의 농산물유통센터 운영 등은 농민들이 안심하고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외서농협 '농산물 200만 불 수출탑 수상'

외서농협(조합장 김용해)은 최근 농림부로부터 농산물 200만 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지난 1995년부터 미국과 캐나다에 황금배를 수출한 외서농협은 지난 해 미국에 609t을 수출해 12억 8천만 원, 대만에 290t 4억 5천만 원 등 모두 899t에 17억 3천만 원의 수출고를 올렸다.

이는 지난해 상주지역 전체 농산물 수출 실적인 1천97t 약 23억 원의 75%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역 농·특산물의 국제화를 이끌고 있다.

외서농협은 상당수 농협들이 유통·판매사업에 애를 먹고 있으나 조합원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시행하고 있는 3무(無) 수탁제, 일명 '묻지마 판매(일종의 계통출하)'라는 새로운 산지 유통 시스템을 시도해 각광받고 있다.

'묻지마 판매'는 말 그대로 농민 조합원들이 생산해 낸 과수를 언제, 어디에다 팔고 얼마를 받을 것인지를 묻지 않고 100% 농협 계통출하에 맡기는 이른바 신유통 구조로 농민들이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만 전념하도록 하고 공동선별·공동출하·공동계산으로 고른 품질에 따른 소비자 신뢰를 얻고 있다.

◆서상주·원예농협 '농산물유통개혁 대상 수상'

서상주농협(조합장 이정문)과 상주원예농협(조합장 김운용)이 지난 2일 농협중앙회장으로부터 '2006년 농산물유통개혁 대상'을 수상했다.

이들 농협들은 모두 '공동선과장'과 '농산물유통센터'를 건립해 출하기 농산물 선별작업과 브랜드 관리 등 우수농산물 확보와 유통에 힘서 지역 농산물의 명성을 전국에 알려왔다.

서상주농협은 1천500여 농가 1천100ha에서 생산된 포도를 전량 농협 계통 출하하고 있으며 포도수확기에는 농협이 직접 나서 검수와 선별 등으로 고품질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쏟아오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에는 전국 최초로 주한미군 서울용산기지 매점과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에 포도를 납품했으며 곶감과 오이, 포도 등 모두 350여억 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상주원예농협도 조합원이 생산하는 모든 농산물에 대해 공동선별과 공동출하, 콜드시스템을 통해 신선한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해오고 있다. 특히 유통형작목반 육성을 통해 우수조직을 우선적으로 사업에 참여시켜 산지유통센터의 활성화를 높이고 있다.

게다가 원예농협은 곶감과 오이, 사과, 배 등 지역농산물에 대한 엄격한 경매를 통해 지역 농산물 브랜드 가치를 높여오고 있다.

설용진 농협 상주시 지부장은 "그동안 꾸준히 농산물 유통분야에 노력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 유통사업단과 공동브랜드를 통해 선도조합 육성으로 농민 소득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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