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구당 총자산 2억8천만원…빚 3천950만원

총재산 중 부동산이 77% 차지…세계 최고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가구당평균 총자산은 2억 8천112만 원, 빚은 3천948만 원으로 총자산에서 부채총액을 뺀 가구당 평균 순자산은 2억 4천164만 원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7일 전국 9천300 표준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우리나라 가계의 자산보유 현황'을 조사 발표했다.

◆ 부동산이 총자산의 76.8%=가구당 평균 총자산 2억 8천112만 원가운데 76.8%인 2억 1천604만원이 부동산 자산이었고 금융자산은 20.4%인 5천745만 원이었다.

이는 우리나라 가구의 부동산 자산 선호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총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총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미국 36.0%, 캐나다 50.0%, 일본 61.7% 등이다.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 부채총액은 총자산의 14.0%인 3천948만 원으로 금융기관 대출 등의 부채가 2천881만 원, 전·월세 임대보증금이 1천67만 원이었다.

◆ 자산 상위 10%가 전체의 51.9% 차지=순자산 순위별로 가구를 나눴을 때 상위 10% 계층의 평균 순자산은 12억 5천311만 원으로 집계됐다.

가구소득별로 자산격차를 살펴보면 소득이 가장 많은 5분위(상위 20%) 계층이 보유한 총자산은 6억 172만 원으로 소득이 가장 적은 1분위(하위 20%) 가구의 총자산 1억 2천996만 원의 4.6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종류별로는 소득 5분위의 금융자산은 1억 1천456만 원으로 1분위(2천487만 원) 의 4.60배였고, 부동산자산은 소득 5분위(4억 6천853만 원)가 1분위(1억 316만 원)의 4.54배였다.

◆ 자산보유, 50대 정점=연령별로는 가구주가 50대인 가구의 총자산이 3억 7천243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60세 이상 3억 2천76만 원, 40대 3억 260만 원, 30대 1억 8천1만 원, 20대 이하 5천418만 원으로 가구주 연령이 높아질수록 많아지다가 50대를 정점으로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65세 이상은 총자산의 85.2%가 부동산인 반면 20대 이하는 총자산의 53.6%를 금융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주 교육 정도별 자산보유 현황을 보면 가구주가 대학교 졸업 이상인 가구의총자산은 4억4천129만원으로 가구주가 초등학교 졸업 이하인 가구(1억 6천95만 원)의 2.74배였다. 가구주가 고졸인 가구의 총자산은 2억 3천896만 원, 중졸은 2억 2천311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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